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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남북정상 핫라인 통화, 정상회담 이후에 할 수도 있다”

靑 “남북정상 핫라인 통화, 정상회담 이후에 할 수도 있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4-24 09:16
업데이트 2018-04-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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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에 통화한다면 상징적 의미…필요한가 논의 중”“김정은 방남 준비, 통상적 국빈예우라 할 수 없으나 최선 다할 것”“‘댓글조작’ 특검, 국회 결정 따른다…거부권 행사 없을 것”

지난달 대북 특사단의 평양 방문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전 핫라인으로 통화하기로 한 합의와 관련해 청와대가 통화 시점이 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저의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 관저의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기자들을 만나 정상 간 핫라인 통화 일정을 두고 “정상회담 전이 될지, 후가 될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 전에 정상 간에 통화하기로 한 합의에 대해 “(정상회담 날짜인) 27일 전에 한다면 상징적인 (통화인) 것인데 굳이 상징적인 것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남북이 서로 상의해서 굳이 (정상회담 전 통화가) 필요한지 논의 중”이라면서 ‘날씨나 안부를 묻는 정도라면 꼭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청와대는 한 차례 더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고위급회담 역시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달 29일 첫 고위급회담을 열고 4월 중 후속 고위급회담을 통해 의제 등을 논의하자고 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반적인 회담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어서 고위급회담을 할지, 아니면 (다른) 상호 간 조율을 통해 논의할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전 의제 조율 등을 위해 검토됐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방북도 사실상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 실장과 서 원장이 방북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의제나 의전, 경호, 보도 등의 조율에 어려움이 있을 때 방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원만하게 일이 진행돼 굳이 올라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공동합의문 초안 작성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당일 공식환영식 등이 이뤄지는 것을 두고 김정은 위원장을 국빈으로 예우하는 것이라는 해석에는 “경호나 의전, 경비 부담, 숙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통상적인 ‘국빈예우’와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들여서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상회담이 가까워지면서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에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 의지가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를 위한 특검’ 법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특검은 당이 주체고 국회에서 결정할 내용”이라며 “어떤 결정이 나오든 따르겠다”고 말했다.

국회가 특검법안을 처리할 경우 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까지 국회에서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아 지방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치르는 방안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이날 중으로 유감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유감을 표하는 주체와 형식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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