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를 질주하던 두산 베어스가 시즌 처음으로 3연패를 당했다. 턱밑에서 추격하던 SK 와이번스는 LG 트윈스를 대파하고 보름 만에 두산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마이클 초이스와 임병욱이 나란히 솔로 홈런을 날려 두산 1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7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넥센 선발 투수 최원태는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산발 3안타 1실점으로 버텨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했다.

넥센 마무리 조상우는 9회말 대타 김인태에게 2루타를 허용해 동점 위기에 몰렸으나 박건우, 김재환 두 중심 타자를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올렸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10-0으로 완파했다.

김광현이 5이닝을 책임졌고, 선발 요원인 앙헬 산체스가 6회 구원 투수로 깜짝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졌다. 우천 취소에 따라 선발 등판일이 밀린 산체스는 16일 두산과의 경기에 출격한다.

정의윤이 대포 2방이 SK에 대승을 안겼다. 정의윤은 3-0으로 앞선 7회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8회에도 같은 방향으로 3점 홈런을 쏴 7타점을 쓸어담았다.

7회말 LG 고우석이 SK 노수광의 등을 강하게 맞혀 경기 분위기가 약간 험악해진 상황에서 SK 신재웅이 8회초 초구에 LG 이형종의 엉덩이를 맞히자 오훈규 주심은 신재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에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오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kt wiz를 3-1로 꺾고 3연승 신바람을 냈다. 19승 20패를 올려 승률 5할 달성에 1승을 남겼다.

개막과 동시에 7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처진 롯데는 4월 25일 탈꼴찌에 성공한 이래 10승 5패를 거둬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3번 타자 손아섭이 1회 내야 땅볼, 3회 적시타로 두 번 모두 2루타로 출루한 톱타자 전준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김원중이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새로 결성된 필승 계투조인 오현택(6회)∼진명호(8회)∼손승락(9회)이 kt의 추격을 봉쇄했다.

한화 이글스는 NC 다이노스를 4-0으로 물리쳤다.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이 7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KBO리그 데뷔 이래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샘슨이 점수를 1점도 주지 않은 건 9경기 만에 처음이다.

한화는 1회 NC 투수 로건 베렛의 1루 악송구를 틈타 결승점을 얻었다. 이성열은 이어진 2사 2, 3루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화는 3회 무사 1, 3루에서 김태균의 병살타 때 1점을 더 보태 멀리 달아났다.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를 8-7로 따돌렸다.

‘뱀직구’ 임창용(42·KIA)은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만 41세 11개월 9일로 역대 최고령 세이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최영필(당시 KIA)이 2016년 4월 12일 SK를 상대로 달성한 만 41세 10개월 30일이다.

1점의 리드를 지키고자 9회에 등판한 임창용은 첫 타자 다린 러프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보내기 번트에 이어 박한이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지만, 대타 강민호를 풀 카운트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강한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마침내 시즌 첫 세이브이자 통산 255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KIA 4번 타자 최형우는 3회 석 점 홈런, 7회 7-7 동점을 이루는 솔로 아치를 잇달아 터뜨려 32일간 대포 침묵을 깼다. 로저 버나디나는 8회 승부를 가른 결승 우전 적시타를 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