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코스’ 2R 경쟁 돌입
필립모리스 국내 생산 히츠 시판“경고그림 강화 정책 역행” 비판
KT&G ‘릴 플러스’ 앞당겨 판매
올해로 1주년을 맞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돼 시장 포문을 열었던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1세대 사용자의 기기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 수요를 겨냥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의 몸집이 커지면서 규제와 관련된 논란도 확산되는 조짐이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경쟁업체인 KT&G는 자사 제품 ‘릴’의 후속품인 ‘릴 플러스’를 같은 날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업계에서는 당초 6~7월쯤으로 점쳐졌던 신제품 출시가 앞당겨진 것을 두고 아이코스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업체들이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1~3월) 기준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체 담배시장 점유율의 10%를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필립모리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전자담배 경고그림 강화’ 방침을 “선진국들의 정책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공식 대응을 예고함에 따라 전자담배의 유해성 및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니콜라스 리켓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산업본부장은 “보건복지부가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의 근거로 든 스위스 베른대 교수팀 연구 결과는 공인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실험기기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8-05-24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