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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승부차기의 저주’가 풀렸다…영국 언론 흥분과 찬사

잉글랜드 ‘승부차기의 저주’가 풀렸다…영국 언론 흥분과 찬사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7-04 11:30
업데이트 2018-07-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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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퍼드가 우리를 움직였다’
‘픽퍼드가 우리를 움직였다’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가 콜롬비아를 승부차기로 꺾은 뒤 8강에 진출하자 영국 타블로이드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골키퍼 조던 픽퍼드를 주인공으로 한 기사를 내보냈다. 2018.7.4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축구의 종가’ 잉글랜드가 마침내 승부차기의 저주에서 벗어났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승부차기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0으로 앞서 나가던 영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콜롬비아에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서 득점하지 못한 채 승부차기를 치렀다.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버턴)가 콜롬비아의 5번째 주자인 카를로스 바카의 슈팅을 왼손으로 막아내고 잉글랜드의 마지막 주자 에릭 다이어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꽂으면서 저주가 풀렸다.

A매치에 고작 8경기 출전했을 뿐인 ‘초보 국가대표’ 픽퍼드는 한순간에 영국을 수렁에서 건진 영웅으로 떠올랐다.

잉글랜드는 번번이 월드컵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승부차기가 발목을 잡았다.
마침내 풀린 ‘승부차기의 저주’
마침내 풀린 ‘승부차기의 저주’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가 콜롬비아를 승부차기로 꺾은 뒤 8강에 진출하자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은 승부차기의 고통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2018.7.4
BBC 홈페이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서독에 3-4로 진 것을 시작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6강에서는 아르헨티나에 3-4,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는 포르투갈에 1-3으로 졌다.

남자 성인대표팀, 남자 21세 이하 대표팀, 여자 대표팀을 포함해 최근 14차례 승부차기에서 이긴 경기가 2번밖에 되지 않아 ‘승부차기 징크스’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잉글랜드의 이날 승리는 더욱 값지고 짜릿했다.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웹사이트 톱뉴스로 전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방송 BBC는 환호하는 해리 케인(토트넘)과 선수들의 사진과 함께 ‘잉글랜드가 콜롬비아를 상대로 월드컵 승부차기의 고통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BBC는 “잉글랜드가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처음으로 승리하면서 모스코바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면서 “콜롬비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해 스웨덴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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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적인 소년들’
‘영웅적인 소년들’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가 콜롬비아를 승부차기로 꺾은 뒤 8강에 진출하자 영국 타블로이드 ‘더선’ 인터넷판은 ‘우리의 영웅적인 소년들’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018.7.4
더선 홈페이지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영웅 픽퍼드가 마침내 영국을 승부차기 승리로 이끌었다”면서 ‘영웅적인 픽퍼드는 영광의 순간을 즐길 자격이 충분하다’는 내용의 칼럼도 실었다.

텔레그래프는 “집 나갔던 축구가 다시 돌아오나. 잉글랜드가 콜롬비아전에서 페널티의 저주를 끊고 8강전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영국 타블로이드 ‘더선’은 “우리의 역사적인 소년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경기 후 승리를 만끽하는 축구 대표팀의 사진과 영국 런던 시내에서 축구팬들이 열광하며 기뻐하는 영상을 나란히 실었다. 이 매체는 “영국이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당신이 절대 읽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던 제목”이라고 적었다.
‘영웅 픽퍼드’
‘영웅 픽퍼드’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가 콜롬비아를 승부차기로 꺾은 뒤 8강에 진출하자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영웅이 됐다고 보도했다. 2018.7.4
가디언 홈페이지
타블로이드 ‘미러’는 “조던 픽퍼드는 승부차기를 둘러싼 험담과 모욕에 완벽하게 응답하며 영국의 영웅이 됐다. 그가 팀을 8강에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타블로이드 ‘데일리메일’도 “픽퍼드가 우리를 움직였다”며 찬사를 보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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