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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나 주심 PK 선언 “옳지 못해” “확신 없으면 판정 말았어야”

피타나 주심 PK 선언 “옳지 못해” “확신 없으면 판정 말았어야”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7-16 17:35
업데이트 2018-07-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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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에서 처음 실행된 비디오 판독(VAR)이 무성한 뒷말을 낳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전반 38분에 네스토르 피타나(아르헨티나) 주심은 이반 페리시치의 핸드볼 파울을 지적하는 프랑스 선수들의 손짓에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비디오 부심과 한동안 헤드셋 대화를 나눈 그는 손가락으로 상자를 그려 VAR을 진행하겠다는 수신호를 했고 한참을 망설이고 주저하며 비디오를 들여다본 뒤 다시 그라운드로 걸어나오며 손가락으로 상자를 그린 다음 페널티킥을 손으로 찍어 표시했다.

크로아티아로선 통탄할 노릇이었다. 조별리그에서 맹위를 떨치다 단판 승부로 운명이 갈리는 토너먼트에 들어오자 갑자기 약속이나 한 듯 잠잠하더니 이날 결승에서 또다시 승부의 추를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만든 것이다. 전반을 2-1을 앞선 프랑스는 결국 4-2 완승을 거두며 2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이들은 VAR에 비난의 화살을 날리고 있지만 페널티킥 판정을 내린 것은 주심이므로 주심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BBC는 지적했다.

BBC One의 여러 해설위원 가운데 잉글랜드 대표팀 윙어 출신 크리스 와들만 빼고 모두 잘못된 판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앨런 시어러는 하프타임에 이미 “멍청한 결정”이라고 흥분한 뒤 “승부가 이런 방식으로 정해진다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다. 고의성 없는 핸드볼이었으며 페널티킥이 주어져선 안됐다. 주심이 처음부터 (PK를) 선언하지도 않았고 VAR을 여러 번 본 뒤에도 자신이 실수했음을 확신하는 것 같지 않던가? 난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리오 퍼디난드는 “두 가지 잘못된 판단이 경기 양상을 바꿔놓았다. 페리시치가 손을 거두어들이기엔 너무 늦었다. 그는 결코 볼을 의도적으로 건드리려 한 것이 아니다. 주심은 판단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고 확신하지도 못했다. 확신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거의 웃기는 상황이 됐다. 그는 명확히 할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독일 공격수 출신인 위르겐 클린스만은 “확신하지 못하면 페널티킥을 선언하면 안된다. 잘못된 판단”이라고 동조했다.

그리즈만의 골은 이번 대회 22번째 페널티킥 골이었다. 1966년 기록 집계를 시작한 이래 한 대회 최다 기록이다. 29개의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져 이 가운데 7개는 실축이나 세이브에 막혔고 22개가 골로 연결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15일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맞붙은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주심인 네스토르 피타나 주심이 전반 43분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의 핸드볼 파울과 관련해 비디오판독(VAR)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몇 차례나 관련 동영상을 돌려보면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자초했다.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15일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맞붙은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주심인 네스토르 피타나 주심이 전반 43분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의 핸드볼 파울과 관련해 비디오판독(VAR)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몇 차례나 관련 동영상을 돌려보면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자초했다.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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