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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시위에 막힌 트루 드 프랑스, 알라필리페 두 번째 구간 우승

농민 시위에 막힌 트루 드 프랑스, 알라필리페 두 번째 구간 우승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7-25 06:35
업데이트 2018-07-2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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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의 시위 때문에 트루 드 프랑스 16구간 경주가 15분 남짓 중단되는 초유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세계 최고의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4일(이하 현지시간) 카르카송을 출발해 바네레 드뤼숑에 이르는 218㎞ 거리를 달렸는데 출발 지점에서 29㎞ 떨어진 곳에서 프랑스 농민들의 기습시위와 맞닥뜨렸다. 당연히 TV 생중계 중이었기 때문에 생생한 화면들이 포착됐는데 경찰관들이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뿌린 최루가스 등이 난무했고 레이스를 펼치던 펠로톤 행렬의 선수들도 눈과 얼굴을 물로 씻어내야 했다.

대회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저지를 걸치고 있던 게레인트 토머스(잉글랜드)와 네 차례 우승자이며 그의 스카이 팀 동료인 크리스 프룸(잉글랜드),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페터 사강(슬로바키아)이 모두 레이스에 지장을 받았다. 몇몇 선수는 의료진의 처치를 받기도 했다. 이러느라 15분 정도 경기가 중단됐다.

레이스를 멈춰야 했던 선수들은 출발 지점으로부터 33㎞ 떨어진 지점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레이스를 재개해 다행히 완주했다.

선두를 이끌던 애덤 예이츠(영국)가 마지막 결승선을 남겨둔 내리막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줄리앙 알라필리페(프랑스)가 이 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 두 번째 구간 우승이다. 하지만 토머스가 계속 프룸에 1분 39초 앞서 종합 선두를 지켰다.

25일 바네레 드뤼숑에서 생라리 술란에 이르는 17구간 레이스는 매스스타트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대회 역사상 가장 짧은 65㎞ 구간이라 눈길을 끈다. 선수들은 중간 종합 순위에 따라 출발 그리드를 잡는다. 짧지만 세 차례 오르막 구간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레전드이며 BBC에 구간별 안내를 하고 있는 마크 캐번디시는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구간이다. 그리드의 차이가 레이스에 별다른 영향을 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지만 첫 번째 오르막인 페이레수드가 만만찮을 것이다. 어떤 그리드에 서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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