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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많은 도핑 테스트” 세리나 윌리엄스 “이런 게 차별 아닌가”

“훨씬 많은 도핑 테스트” 세리나 윌리엄스 “이런 게 차별 아닌가”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7-25 20:47
업데이트 2018-07-2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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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7·미국)가 미국 테니스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금지약물(도핑) 테스트를 받았다며 자신은 차별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23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도핑 요원들이 자신을 찾아왔다며 트위터에 “모든 선수 가운데 내가 가장 많이 테스트를 받았다는 점이 증명됐다. 차별? 난 그렇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사실 그녀는 이달 초에도 테스트가 너무 빈번하다며 낭패감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지난 6월 웹 매체 ‘데드스핀’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그는 올해에만 다섯 차례에 걸쳐 미국반도핑기구(USADA)에 의해 대회 출전과 관계 없이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4일 USADA 간부들이 그녀 집을 찾았을 때 부재중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그녀는 이들이 약속한 시간보다 12시간 일찍 찾아온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녀의 반박에도 결국 “실패한 테스트”로 기록됐고 세 번이나 도핑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데드스핀 기사가 실렸을 당시 윌리엄스는 최상위 레벨의 미국 선수들, 예를 들어 US오픈 챔피언 슬론 스티븐스(1회)와 언니이며 여러 차례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한 비너스 윌리엄스(2회)보다 곱절 이상 많은 테스트를 받았다.

윌리엄스는 얼마 전 끝난 윔블던 대회 도중 그 기사가 지적한 내용들을 알고 있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난 모든 다른 이보다 더 많이 테스트를 받은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그 기사를 읽기 전까지 적어도 남녀 통틀어 미국 선수들과 비교해도, 아니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그런 차이가 있는지 깨닫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영국 BBC는 윌리엄스의 트위터 글에 대한 USADA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첫 딸을 낳고 1년 만에 코트에 돌아와 지난 2월 첫 대회에 나섰을 때의 세리나 윌리엄스. AFP 자료사진
첫 딸을 낳고 1년 만에 코트에 돌아와 지난 2월 첫 대회에 나섰을 때의 세리나 윌리엄스.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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