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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00광년 떨어진 ‘케플러 452b’, 생명체 살 확률 가장 높아

1천400광년 떨어진 ‘케플러 452b’, 생명체 살 확률 가장 높아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02 17:04
업데이트 2018-08-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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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 UV 빛·물 등 고려해 ‘생명발생존’ 개념 적용

지구에서 약 1천400광년 떨어진 ‘케플러 452b’를 비롯한 여러 개의 행성이 태양계 밖 외계행성 중 생명체가 살고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과학전문매체 phys.org 등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학과 의료연구위원회 분자생물학연구소(MRC LMB) 연구원들은 생명체 출현의 필수조건인 항성의 자외선(UV)과 물의 존재 가능성을 고려한 ‘생명발생존(abiogenesis zone)’ 개념을 만들어 외계행성들을 분류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밝혔다.

케플러 452b는 지구의 1.5배 크기로 2015년에 발견됐으며, 지구의 ‘사촌’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 카벤디시 연구소의 폴 리머 연구원이 이끈 이번 연구는 지구에서처럼 행성에 생명체가 출현하려면 생명 화학작용 촉매 역할을 할 항성의 강력한 UV 빛이 필수적이라는 가설에서 시작됐다.

연구팀은 지구의 생명체 출현은 운석에서 나온 탄소가 대기 중의 질소와 상호작용해 시안화수소를 형성하고, 이 기체가 비에 섞여 지표면에 떨어진 뒤 다른 요소들과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리보핵산(RNA)의 구성요소를 만들었기에 가능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태양의 UV 빛이 촉매 역할을 했으며, 실험실에서 UV 램프를 이용해 생명 화학작용을 촉진하는데 얼마나 많은 UV 빛이 필요한지를 측정해 항성에 적용했다.

그 결과, 항성의 온도가 4천400켈빈(화씨 약 7천460도) 이상 돼야 생명 화학작용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UV 빛을 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기에다 행성 표면에 물이 존재할 수 있는 거리와 온도까지 고려해 생명발생존을 만들었다.

리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케플러 452b를 비롯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외계행성 탐색범위를 좁힌 데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가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체인가에 대한 답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지적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나 ‘천체면 통과 외계행성 탐색 위성’(TESS) 등이 배치되면 생명발생존에 위치하는 행성이 더 많이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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