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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노인에게 전달된 사랑의 손수레

폐지노인에게 전달된 사랑의 손수레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18-08-09 22:44
업데이트 2018-08-1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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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대학봉사단, 순천시 전달

“누구에게 얻은 유모차를 끌고 파지를 줍곤 했는데 수레가 크면서도 가벼워 고맙당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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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대학봉사단 해피예스로부터 폐지수거용 ‘노랑손수레’를 건네받은 김동길(87·전남 순천시 장천동)씨는 “탄탄하고 편리해 좁은 길에도 쉽게 다닌다”고 이렇게 덧붙였다.

해피예스는 지난 3일 손수레 20개를 순천시에 전달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도 22대를 기증했다. 해피예스 대학생 100명은 전문가 집단과 함께 지난 1~3일 현대제철 도면을 보고 제작에 참여해 완성했다.

시중 제품과는 크게 다르다. 알루미늄 재질로 돼 있어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안전하다. 일반 수레가 60㎏ 이상인 데 반해 27㎏에 그치고 양옆으로 움직임이 적게 만들었다. 허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낮췄다. 길이 92㎝, 너비 1m, 높이 95㎝다. 손수레를 받은 이순희(67·여·풍덕동)씨는 “힘들게 모은 폐지들이 밖으로 자꾸 빠지고 내리막길에선 무서웠는데 이젠 든든하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부터 제작에 참여한 유완승(26·국민대 4년)씨는 “폭염에 땀으로 목욕하는 듯했지만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가슴은 훨씬 따뜻해졌다”고 뿌듯해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8-08-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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