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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당대표 후보들, TV토론서 ‘손학규 불가론’ 협공

바른미래 당대표 후보들, TV토론서 ‘손학규 불가론’ 협공

이근홍 기자
입력 2018-08-14 23:04
업데이트 2018-08-15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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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올드보이는 대기업정당에 맞다” 권은희 “정치 구시대 회귀 이유 아는가”

孫 “새 세대 준비 위해 마중물 역할할 것…안철수 팔아 당 대표 될 생각 없다” 강조
바른미래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9·2 전당대회 본선 출마자들이 14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회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손학규, 권은희, 이준석, 하태경, 정운천 당 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바른미래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9·2 전당대회 본선 출마자들이 14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회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손학규, 권은희, 이준석, 하태경, 정운천 당 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다음달 2일 열리는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나서는 출마자들이 14일 첫 합동 TV토론회를 갖고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6명의 후보 중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손학규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손 후보를 집중 견제하면서 초반 양상은 ‘손학규 대 반(反)손학규’ 구도로 흘렀다.

하태경 후보는 손 후보를 겨냥해 “올드보이는 신생 벤처정당이 아닌 대기업 정당에 맞다”며 “제가 바른미래당을 대기업으로 키울 테니 올드보이는 그때 들어오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도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서 우려스러운 것은 기성세대가 만든 것”이라며 “정계개편이나 정치공학적인 면을 언급하는 그런 후보의 손에 바른미래당을 맡길 수 없다”고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권은희 후보는 “손 후보는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을 때가 전성기였던 것 같다”며 “그게 11년 전이고 모든 것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왜 정치권이 구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건지 손 후보에게 이유를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경쟁자들이 ‘올드보이 귀환’이라며 비판하자 손 후보는 “새로운 세대가 앞으로 정치를 담당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새로운 세대의 준비가 덜 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상황이 너무 위중하기 때문에 꽃가마 타고, 붉은 카펫을 밟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직접 경선에 나가서 당원의 선택을 받자는 생각을 했다”며 “여러 비판도 많지만 바른미래당을 살리고 새로운 세대가 준비할 수 있도록 제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안심’(安心·안철수 전 의원의 의중)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안 전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신용현·김수민 의원과 연대 움직임을 보였던 손 후보가 역시 공격 대상이 됐다.

김영환 후보는 “이번에 당 대표가 되고자 손 후보는 신용현·김수민 의원과 짝을 지었고 이를 ‘안심’이라 하고 있다”며 “이건 안철수를 죽이고 바른미래당을 죽이고 안심에 줄을 선 국회의원을 죽이는 일인데 이런 계파정치를 천하의 손학규가 할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손 후보는 “두 의원이 제 옆에 왔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와서 함께하겠다는 것을 제가 어떻게 안 된다고 하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심을 팔아서 당 대표가 될 생각이 없다”면서 “안심을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8-08-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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