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첫 시베리아 정기 급행화물열차…현대글로비스, 북방물류 본격화

첫 시베리아 정기 급행화물열차…현대글로비스, 북방물류 본격화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8-08-14 23:04
업데이트 2018-08-15 01: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만㎞ 전 구간 논스톱… 효율 극대화

기존 해상운송 비해 거리·시간 절반
14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정기 급행 화물열차 운행을 기념하는 발차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드미트리 표도르비치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게르만 마슬로프 페스코 운영총괄임원,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조민행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현대글로비스 제공
14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정기 급행 화물열차 운행을 기념하는 발차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드미트리 표도르비치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게르만 마슬로프 페스코 운영총괄임원,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조민행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로 러시아 극동~극서 구간에 정기 급행 화물열차를 운영하며 ‘북방물류 개척’을 본격화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밝힌 ‘신북방정책 9브리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시베리아 철도 연결 사업의 첫걸음을 뗀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약 1만㎞를 잇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주 1회 급행 화물열차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그간 이 구간에 여러 기착지를 거치는 완행 물류나 부정기적인 노선은 있었지만 급행 화물열차를 정기 운영하는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다.

가장 큰 장점은 TSR의 동쪽 끝 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부터 서쪽 끝 종착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총 운행구간을 ‘논스톱’으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중간 기착지 없이 화물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급행으로 연결한 것이라 화물을 한 번에 실은 뒤 목적지까지 직송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인도양~수에즈운하~지중해의 남방항로를 이용하는 해상 운송 대비 물류 거리와 시간을 절반가량 단축할 수도 있다. 쉽게 말해 부산항 출발을 가정할 때 해상 운송시 총거리는 2만 2000㎞로 43일이 소요되는 반면 급행 화물열차로 육상 운송을 하면 1만 6000㎞를 22일에 주파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러시아 현대차 공장 공급용 액셀 페달, 램프, 에어 덕트, 휠 커버 등 90여개 품목의 자동차 반조립 부품 64FEU(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화물열차에 실어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시켰다. 화물열차는 12일 후인 오는 26일 약 9600㎞ 떨어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쪽 슈샤리역에 도착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사업의 최종 도착지인 슈샤리역이 컨테이너선 터미널과 가까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이라 발트해~북해를 활용한 서유럽 근해 해상 운송 연계가 쉬운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장시간이 걸리는 해상 운송과 별도로 철로를 이용한 정기적인 급행 물류 경로를 개발한 만큼 빠르고 안정적인 화물 운송을 통해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8-08-15 20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