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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새달 거취 결정”…4년 군정 끝낼까

태국 총리 “새달 거취 결정”…4년 군정 끝낼까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08-15 18:06
업데이트 2018-08-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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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앞두고 지지 세력 결집 의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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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군부 쿠데타로 4년 전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이르면 다음달 정치적 거취를 결정한다.

15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전날 방콕 정부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총선 이후에도 정치를 계속하려면 관련 법률을 검토해야 한다”며 “9월에 확실히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계에 머물러야 할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좀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내게 표를 던질 것이냐가 관건이다. 득표하지 못하면 정치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총선은 내년 2월 열릴 예정이다.

이날 발언은 쁘라윳 총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집권을 목표로 지지 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 속에 나온 것이다. 2014년 5월 육군 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그는 쿠데타를 일으켜 잉락 친나왓 정부를 축출하고 집권했다.

이후 쁘라윳 총리는 개헌,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 서거와 장례식 등을 이유로 총선을 수차례 연기했다. 그러면서 장기 집권의 발판을 차곡차곡 마련했다. 쁘라윳 총리는 2016년 개헌을 통해 250명의 상원의원을 최고 군부가 임명하게 했다. 또 선출직 500명으로 구성된 하원의 총리 선출 과정에 상원이 참여하게 했다. 또한 하원의원이 아닌 유력 인사에게 총리 후보의 자격을 주는 방안을 가결하게 했다. 이로써 선출직 의원이 아닌 군인 출신의 쁘라윳 총리도 합법적인 총리 후보가 될 길이 열렸다.

시민단체 등은 총선 일정을 계속 미루는 쁘라윳 총리를 피노키오에 비유해 비판하고 조속한 총선과 민정 이양을 촉구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08-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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