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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공정 선거” 총무원장 후보 3명 사퇴

“조계종 불공정 선거” 총무원장 후보 3명 사퇴

김성호 기자
입력 2018-09-26 22:28
업데이트 2018-09-2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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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원행 스님 단독 후보 선거 치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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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정우(왼쪽부터), 혜총, 일면 스님 등 세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둔 2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반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정우(왼쪽부터), 혜총, 일면 스님 등 세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둔 2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반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4명 가운데 3명이 선거운동의 불공정을 이유로 공동 사퇴했다. 이에 따라 28일 선거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 왔던 중앙종회 의장 원행 스님 단독 후보 체제로 치러지게 됐다.

혜총, 정우, 일면 스님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두터운 종단 기득권세력들의 불합리한 상황들을 목도하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권만 있으면 불교는 안중에도 없는 기존 정치세력 앞에 종단의 변화를 염원하는 저희들의 노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통감했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이어 “이번 선거가 현재대로 진행된다면 종단 파행은 물론이거니와 종단이 특정세력의 사유물이 돼 불일(佛日)은 빛을 잃고 법륜(法輪)은 멈추게 될 것”이라며 “불합리한 선거제도를 바로잡고자 이번 제36대 총무원장 후보를 사퇴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며 단식했던 전 불국사 주지 설조 스님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무원장 선거는 종헌종법에 근거해 적폐, 유사승려들이 청산된 이후에 진행돼야 한다”며 선거 중지를 요구했었다.따라서 조계종단 사상 초유의 현직 총무원장 탄핵사태 끝에 치러지는 총무원장 선거는 후보들의 집단사퇴로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낳을 전망이다. 한편 총무원장 선거는 28일 오후 1시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원행 스님은 현 중앙종회 의원 78명과 전국 24개 교구 본사에서 선출한 240명 등 318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과반수의 찬성이면 당선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8-09-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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