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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폼페이오 만나면서 벤츠 대신 롤스로이스 이용한 의미는

김정은, 폼페이오 만나면서 벤츠 대신 롤스로이스 이용한 의미는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0-10 10:01
업데이트 2018-10-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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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대북 제재 강조한 미국에 한 방 먹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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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맞이하기 위해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모습.미국 국무부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맞이하기 위해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모습.미국 국무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맞을 당시 롤스로이스로 보이는 검은색 차를 타고 온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 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차량 바퀴에 영어 알파벳 ‘R’가 확인된다.

미 국무부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직후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폼페이오 장관을 맞이하기 위해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 뒤로 검은색 차량 뒷부분이 찍힌 모습이 보인다.

차 바퀴의 림 중간에는 영국의 럭셔리카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의 로고로 보이는 알파벳 ‘R’가 겹친 문양이 보인다. 롤스로이스는 한때 영국 왕실 전용차로 불렸지만 현재의 독일 BMW가 소유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더 드라이브는 “해당 모델이 롤스로이스 팬텀일 것”이라고 전했고, CNBC는 “팬덤 차량은 전문 업체에 맡기면 20만달러(2억원 상당)에 방탄차량으로 개조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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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차량에 경호원들이 엄중한 경계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차량에 경호원들이 엄중한 경계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김 위원장은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벤츠를 이용하는 모습이 노출됐었다. 그는 지난 4월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모두 전용차인 벤츠 리무진을 이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함께 카퍼레이드를 했을 때 북측이 제공한 무개차도 벤츠의 최상급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개조한 차량으로 추정됐다.

김 위원장이 유엔 제재를 위반해가며 어떤 경로로 이런 최고급 제품을 북한에 들여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유엔은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제재로 대북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CNN은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는 자리에 럭셔리카를 타고 왔다는 것은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는 미국을 한 방 먹이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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