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 살해 음성·영상 증거 있다”…터키, 美관리들에 알려

입력 : ㅣ 수정 : 2018-10-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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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심문, 고문, 살해된 것을 들을 수 있다”
터키 정부가 미국 관리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음을 보여주는 음성녹음과 영상을 갖고 있다고 알렸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방문했다가 연락이 두절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 터키 정부는 그가 사우디 정부에 피살된 것으로 보고 있다.=AP 연합뉴스

▲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방문했다가 연락이 두절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 터키 정부는 그가 사우디 정부에 피살된 것으로 보고 있다.=AP 연합뉴스

이 음성녹음과 영상은 사우디 요원들이 지난 2일 총영사관에 들어온 카슈끄지를 감금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음을 보여준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음성녹음은 카슈끄지의 죽음에 사우디 요원들이 책임이 있다는, 가장 설득력 있고 섬뜩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이 자료에 대해 아는 한 관리는 “총영사관 안에서 기록된 음성녹음은 그가 들어간 이후 일어났던 일을 보여준다”며 “카슈끄지의 목소리와 아랍어로 말하는 남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그가 심문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것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도 카슈끄지를 구타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증거는 터키 당국이 캬슈끄지 살해에 사우디가 책임 있다고 즉각 지목했음을 설명해줄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음성녹음에 대해 설명을 들은 한 관리는 이 음성녹음은 사우디 요원들이 카슈끄지를 살해한 후 총영사관 관저로 갔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관저 직원들은 일찍 귀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총영사관으로부터 걸려온 전화가 적어도 한 차례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터키 관리들은 이 기록들을 공개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왜냐면 터키 스파이들이 자국 내 외국 영토에 대해 스파이 활동을 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 공관은 치외법권이 미치는 영역이다.

WP는 미 관리들이 이 동영상을 직접 봤는지 또는 음성녹음을 들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터키 관리들이 미 관리들에게 기록들에 담긴 내용을 서술해줬다고 보도했다.

아직 사우디 당국은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 들어온 뒤 곧바로 떠났다면서 그의 실종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터키는 지난 10일 공동조사위원회를 꾸리자는 사우디의 제안에 동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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