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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눈폭풍에 실종·사망”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눈폭풍에 실종·사망”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10-13 15:46
업데이트 2018-10-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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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구르자히말 봉우리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봉우리
한국인 등반가들이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에서 눈폭풍에 휘말려 실종·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AFP는 현지 경찰을 인용, 한국인을 포함해 최소 8명이 구르자 히말에서 사망했다면서 눈폭풍이 캠프를 덮쳤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한국인 원정대원들을 포함해 8명이 네팔 서부에서 사망했다”면서 “눈폭풍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찰 대변인은 구조수색 헬기 조종사가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8명이 산 위에 흩어져 있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현지 영자 매체인 히말라야타임스는 12일 밤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 히말 원정대’ 김창호 대장과 대원 등 한국인 5명을 비롯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현지 원정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른 한국인들의 이름은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라고 히말라야타임스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레킹 캠프 네팔’의 왕추 셰르파 상무이사는 이날 저녁 거대한 눈사태가 라울라기리산 남향 중턱에 있는 구르자 베이스캠프를 덮치면서 원정대가 숨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더 높은 곳에 있는 캠프로 등반을 계속하기 위해 날씨가 양호해질 때까지 대기했지만 강한 눈폭풍이 닥치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이들이 있던 캠프를 덮쳤다고 덧붙였다.

산악연맹 측도 지난 12일 오후 늦게 김창호 대장과 영화감독 등 한국인 5명과 네팔 현지인 4명이 구르자히말 베이스캠프에서 돌풍으로 추정되는 자연 재해로 사고를 당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13일 이른 아침 헬기로 수색한 결과, 이들이 절벽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으로 발견됐다고 들었다고 산악연맹은 전했다.

현지 경찰관도 AP통신을 통해 12일 밤 캠프가 무너졌으며 13일 오전 구조 헬기가 이륙했지만 악천후로 착륙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창호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히말 등반을 떠났다.

산악연맹은 수습대책반을 꾸려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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