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6개월 등 최장 1년 유학길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는 모습. 서울신문 DB
남 전 지사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도쿄대에서 블록체인 관련 공동연구를 하기 위해 다음 달 아내와 함께 일본으로 출국한다”며 “일본에서 6개월 머문 뒤 다시 6개월 정도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독일 베를린 등에서 경제·정치 분야 공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남 전 지사가 최장 1년짜리 유학길에 오르기로 한 만큼 한국당의 차기 지도부 구성 과정과는 거리를 둘 전망이다. 남 전 지사 측 관계자는 “남 전 지사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 건 확실하다”며 “스스로 마음 정리가 되기 전까진 정치권을 떠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지난 주말 당 관계자를 통해 남 전 지사와 접촉을 했는데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고 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는 답을 들었다”며 “당 입장에선 아쉬운 점도 있지만 개인의 선택인 만큼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전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보수 진영의 잠룡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한국당이 보수통합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남 전 지사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과 함께 전면에서 당을 이끌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