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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김정은 공식 초청장 오면 北 가겠다”

교황 “김정은 공식 초청장 오면 北 가겠다”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10-18 22:20
업데이트 2018-10-1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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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과 면담서 ‘방북 초청’ 수락
교황 “한반도 평화 노력 멈추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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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그의 서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티칸 연합뉴스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그의 서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티칸 연합뉴스
유럽 순방(13~21일) 중 교황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직접 전달했다. 교황은 “나는 갈 수 있다”며 선뜻 수락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교황 초청을 제안하자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가시화되면서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에도 한층 동력이 생길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교황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 위원장이 ‘그동안 교황께서 평창동계올림픽과 정상회담 때마다 남북 평화를 위해 축원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교황은 “오히려 내가 깊이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느냐”고 묻자 교황은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답했다. 교황은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도 했다.

면담은 38분간의 비공개 단독 면담을 포함해 총 55분간 진행됐다. 배석자 없이 대전교구 소속으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 파견 근무 중인 한현택 신부가 통역으로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10-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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