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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특별수행단 ‘뒷풀이’ 첫 모임…4대기업 총수는 불참

평양회담 특별수행단 ‘뒷풀이’ 첫 모임…4대기업 총수는 불참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0-23 20:31
업데이트 2018-10-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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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문정인
답변하는 문정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23일 오후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3차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들과 만찬을 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한 식당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23 연합뉴스
지난달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했던 특별수행원들이 ‘뒤풀이’ 성격의 첫 교류 모임을 가졌다. 4대 기업 총수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23일 오후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단 54명의 모임인 ‘고려회’(가칭)는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귀국 후 첫 교류 모임을 열었다. 모임은 사실상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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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행원 만찬 참석한 손경식
특별수행원 만찬 참석한 손경식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했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특별수행원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10.23 연합뉴스
이날 참석한 정·재계 인사들은 이번 모임에 대해 “다 같이 밥을 먹으며 소회를 푸는 자리”라며 의미를 확대하지 않았다.

이번 모임에서 참석자들에 연락을 돌리는 역할(간사)을 맡았던 장병규 블루홀 의장(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모임의 목적은) 뒤풀이 형식의 친목 모임이다”라며 “(언론에서) 과도한 관심을 가져서 경제인분들은 부담스러워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인 중에 몇 안 되는 참석자였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번 모임은 확실히 내용을, 설명을 듣고 온 것은 아니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앞서 일각에서는 이날 모임이 각계 인사들의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을 정부에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이날 정부 측 인사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임에는 54명의 특별수행단 중 장 의장과 손 회장을 비롯해 20여명이 모임에 참석했다. 정계 인사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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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행원 만찬 참석한 김홍걸
특별수행원 만찬 참석한 김홍걸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했던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특별수행원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10.23 연합뉴스
재계 인사로는 이재웅 쏘카 대표,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이 기대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불참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남북관계 진전과 관련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껴 참석 대상자들이 불참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또 문 특보와 차범근 전 축구감독, 이동걸 산업은행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도 모습을 비췄다. 문 특보는 “2000년 정상회담에 다녀온 분들이 ‘주암회’라는 모임을 유지하고 있으니 그 사례를 주고 ‘우리도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 하고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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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행원 만찬 참석한 차범근
특별수행원 만찬 참석한 차범근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했던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특별수행원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10.23 연합뉴스
앞서 이들 특별수행단은 방북 후 귀국하는 자리에서 향후 별도의 교류 모임을 갖기로 했다. 모임의 명칭은 특별수행단이 묵었던 고려호텔의 이름을 따 ‘고려회’로 불리고 있지만 첫 모임 후 모임의 이름과 향후 교류 계획 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 특보는 “모임에 강제성도 없고 식사도 각자 회비를 내서 하는 것이라 부담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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