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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수사 지휘 불만’ 트럼프 美대통령, 법무장관 트위터 해임

‘특검수사 지휘 불만’ 트럼프 美대통령, 법무장관 트위터 해임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1-08 10:02
업데이트 2018-11-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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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 ‘서면 조사’-‘대면조사’ 놓고 특검과 공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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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원 탈환’ 민주에 협치하자면서도 “나 조사하면 대응”
트럼프 ‘하원 탈환’ 민주에 협치하자면서도 “나 조사하면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자를 손으로 지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분점한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 민주당에 ‘협치’를 제안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소환장 발부, 문서 조사 등 하원의 권한을 이용해 트럼프 행정부를 낱낱이 파헤치려 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leekm@yna.co.kr/2018-11-08 06:50:50/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가 끝난 다음날 7일(현지시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했다. 서션스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인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와 관련해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공로에 감사하며 그가 잘 지내기를 바란다”며 해임 소식을 전했다. 후임 장관은 추후 지명될 것이라며 매슈 휘터커 변호사가 법무장관 대행을 맡도록 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자격이 있는 휘터커 대행은 특검 수사를 반대하며 비난했던 인물이다.

AP과 블룸버그 등은 해임과 관련해 세션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한 장짜리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사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션스 장관은 오랜 기간 상원의원으로 재직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트럼프 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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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스 법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사임 서한’
세션스 법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사임 서한’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사임 서한의 사본.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공로에 감사하며 그가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해임 소식을 알린 가운데,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한 장짜리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사임한다고 밝혔다.
leekm@yna.co.kr/2018-11-08 08:43:29/ <연합뉴스
그러나 그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 시절 ‘러시아 스캔들’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스스로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겠다고 ‘셀프 제척’을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이후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을 임명해 본격 수사가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과정을 둘러싸고 세션스 장관이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은 후임 법무장관에 따라 특검 조사가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법무장관은 특검의 일을 감독할 광범위한 권한을 갖고 있다. 특검은 법무장관의 감독을 받게 돼 있다. 특검은 수사가 끝나면 장관에게 그 내용을 보고한다고 CNN이 전했다.

특검은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조사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WP는 전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은 지난 수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조사를 추진해 왔다. WP는 “뮬러 특검이 다가오는 몇 주 동안 중대한 법적 공방에 직면하게 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조사 방식과 관련해선 서면 답변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직접 대면 조사를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하려 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조사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 법무팀과 협상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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