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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커트라 맞았다” 주장한 여성들, 남성 혐오 욕설 논란

“숏커트라 맞았다” 주장한 여성들, 남성 혐오 욕설 논란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11-15 15:00
업데이트 2018-11-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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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 술집에서 벌어진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사진. 파란색 상의를 입은 사람이 피해자 2명 가운데 1명이다. 경찰은 20대 남성 3명과 20대 여성 2명 등 당사자 5명을 모두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2018.11.15  네이트 판 캡처
지난 13일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 술집에서 벌어진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사진. 파란색 상의를 입은 사람이 피해자 2명 가운데 1명이다. 경찰은 20대 남성 3명과 20대 여성 2명 등 당사자 5명을 모두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2018.11.15
네이트 판 캡처
머리카락이 짧고 목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술집에서 남성들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이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에게 남성 혐오적인 욕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온라인과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 영상이 떠돌았다. 1분 4초 길이의 영상은 스마트폰으로 세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화면 전체를 모자이크 처리로 가렸지만 음성은 변조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여성들은 다른 테이블의 남성 손님을 향해 주요 신체부위에 관한 모욕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다.

해당 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3일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 술집에서 벌어진 이른바 ‘이수역 폭행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영상이 15일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2018.11.15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13일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 술집에서 벌어진 이른바 ‘이수역 폭행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영상이 15일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2018.11.15
유튜브 영상 캡처
이 영상은 지난 13일 오전 4시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의 술집에서 21세 A씨 등 남성 3명과 23세 B씨 등 여성 2명이 연루된 폭행 사건 직전에 찍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상에는 B씨 일행의 발언만 담겨 있다. 남성인 A씨 일행의 말이나 행동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다. 폭행 장면도 확인이 불가능하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들을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일행은 B씨가 먼저 술집에서 크게 떠들며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씨 일행은 바로 옆에 있던 커플 손님과 시비가 붙었는데 아무 관계가 없는 A씨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수역 폭행사건의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하루만에 31만명 이상 참여했다. 2018.11.15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이수역 폭행사건의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하루만에 31만명 이상 참여했다. 2018.11.15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글 작성자는 술집에 있던 다른 손님들로부터 “사람 같지도 않다”, “메갈(남성을 혐오하는 여성을 이르는 용어) 실제로 본다. 얼굴이 왜 그러냐” 등 인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작성자는 “머리 짧고 목소리 크고 드센 여성도 별 것 아니라는 우월감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우리 같은 피해자가 나올 것을 잘 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4일 이번 사건의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하루 만에 31만명 이상 동참했다. 청와대는 청원 참여 인원 20만명을 넘긴 청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해준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양측 다 입건한 것”이라며 “누구도 억울한 점이 없도록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술집의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관련자를 소환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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