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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택시 상용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무인택시 상용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김규환 기자
입력 2018-12-10 15:08
업데이트 2018-12-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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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세계 최초로 무인택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웨이모가 공개한 미니밴 모습. 서울신문 DB
지난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웨이모가 공개한 미니밴 모습.
서울신문 DB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자동차 부문인 웨이모(Waymo)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개시했다. 자율주행차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웨이모가 세계 처음이다. 구글은 웨이모 서비스를 위해 10년 가까이 사업을 철저히 준비해왔다.

이번에 시작한 서비스는 상업적인 차량호출 서비스로 규모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 스마트폰 앱인 ‘웨이모 원’은 기존의 우버, 리프트 같은 스마트폰 택시 앱처럼 기능한다. 다만 앱에 연결된 운전자가 아니라 자율주행하는 무인 차량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업 초기 서비스 반경은 피닉스 주변 160㎞로 제한되고, 이용자 역시 400명으로 한정된다. 이들은 2만명 넘게 지원한 초기 시범 서비스에 뽑혀 지난해 4월부터 웨이모를 경험한 이용자들이다.

웨이모는 운전자 조작없이 운전이 이루어지나 완전한 무인차는 아니다. 웨이모 엔지니어가 자율차 오작동을 대비해 운전석에 앉아 지켜본다. 이번 상용 서비스 시작은 시험적 성격이 강하다. 완전 무인차 운행이 언제 시작될지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우버 자율주행차 서비스가 보행자 사망사고를 내는 등 안전성 문제를 노출한 상황인 만큼 구글은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자율주행차는 주행 데이터를 많이 축적할수록 기술 수준이 높다. 웨이모는 그동안 미 캘리포니아·애리조나·미시간·조지아주 등지의 25개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해왔다. 지난 10월에는 자사 자율주행차가 일반 도로에서 달린 거리가 1600만㎞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달린 주행 거리는 112억㎞에 이른다. 웨이모가 처음 480만㎞를 주행하는 데 8년이 걸렸지만 최근 5개월 만에 480만㎞를 운행했을 정도로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다. 미 시장조사업체 내비건트리서치가 평가한 자율주행차 기술 순위에서 웨이모가 GM, 우버 등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유다. 미 금융가 월스트리트에선 자율주행 택시 상용 서비스가 안착하면 웨이모 기업가치가 최소 500억 달러에서 최대 1750억 달러(약 195조 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자율주행차의 안전과 관련해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모가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피닉스 동부지역은 지난해 3월 우버의 자율주행차 서비스가 보행자 사망사고를 냈던 곳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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