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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상식이 대체 뭐길래… 100만원에 파는 무료초대권

연말 시상식이 대체 뭐길래… 100만원에 파는 무료초대권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18-12-11 22:42
업데이트 2018-12-12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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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품 티켓 판매 암표상들 기승

숫자 한정돼 아이돌 팬덤 경쟁 탓
“개인 간 직거래 피해 본인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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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AMA 인 코리아’의 시상식 티켓
‘2018 MAMA 인 코리아’의 시상식 티켓
연말을 맞아 인기 아이돌이 총출동하는 각종 가요 시상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비매품 혹은 1만원 안팎의 저렴한 티켓에 웃돈을 붙여 파는 ‘암표 팔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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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멜론 뮤직 어워드’ 스탠딩석 티켓
‘2018 멜론 뮤직 어워드’ 스탠딩석 티켓
지난 10일 열린 ‘2018 MAMA 인 코리아’의 시상식 티켓은 추첨을 통해 초대권이 무료로 배부됐다. 하지만 이 티켓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와 각종 티켓마켓,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최대 6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일에 진행된 ‘2018 멜론 뮤직 어워드’의 9900원짜리 스탠딩석 티켓은 무려 1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한국대중음악시상식’(KPMA)의 티켓 가격은 9900원이지만, 무대와의 거리에 따라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내년 1월 예정된 ‘골든디스크어워즈’의 9900원짜리 티켓도 현재 최대 55만원에 판매 중이다. 한 시상식 관계자는 “보다 많은 분들에게 폭넓은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티켓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했는데도 암표 거래가 횡행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암표 거래를 차단하고자 지난달 28일 진행된 ‘2018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 측은 ‘페이스 티켓’ 제도를 도입했다. 페이스 티켓은 종이 티켓 없이 사전에 등록한 사진의 얼굴만 현장에서 확인하고 입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암표는 근절되지 않았다. 암표상들은 사진을 등록할 때 티켓을 양도받을 사람의 얼굴을 미리 올려놓는 수법을 썼다. 뒤에서 이뤄진 거래에서는 본래 가격의 10배를 더 얹어 받았다. 시상식장 주변에서 ‘겉돌’(표가 없어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행사장 주변을 맴돌면서 팬들과 교류하는 것) 하는 팬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오프라인 암표상’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한 티켓 업체 관계자는 “개인 간 직거래나 양도 및 불법 사이트의 예매대행 등으로 인한 피해의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면서 “주최·주관사 및 예매처는 적발된 불법 거래에 대해 판매자 및 구매자 모두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2018-12-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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