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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네 발로 걷는 콘셉트 차량 공개·시연

현대차, 네 발로 걷는 콘셉트 차량 공개·시연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9-01-08 22:28
업데이트 2019-01-09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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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차량 진입 못하는 재해 현장 누벼

상용화되면 수색·교통약자 편의 증진
2022년까지 커넥티드카 1000만대 시대

현대자동차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네 발로 걸어다니는 콘셉트 차량 영상을 공개하고 이를 실제로 축소한 프로토타입 모델을 시연했다. 이름은 ‘엘리베이트’(Elevate)로 명명했다. 아울러 현대차의 미래 자동차 혁신 전략도 이번 박람회에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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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산업디자인 컨설팅 회사 ‘선드벅페라’ 디자인&혁신 전략 매니저 데이비드 바이론이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산업디자인 컨설팅 회사 ‘선드벅페라’ 디자인&혁신 전략 매니저 데이비드 바이론이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영상에는 엘리베이트가 기존의 자동차가 진입할 수 없는 각종 재해 현장을 누비는 모습이 담겼다. 네 개의 바퀴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차체는 수평을 유지하게 된다. 일반도로에서는 다리를 차체 안쪽으로 접어 일반 차량과 똑같이 운행한다. 보행 속도는 시속 5㎞ 수준이며 최대 1.5m 높이의 벽을 넘을 수 있다. 엘리베이트는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과 미국 디자인 컨설팅 회사 선드벅페라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존 서 현대크래들 상무는 “엘리베이트는 응급환자를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수송하기 위해 개발된 신개념 모빌리티로,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 우리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면서 “상용화되면 수색이나 구조,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22년까지 해외로 수출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커넥티드카 1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커넥티드카란 인터넷을 연결해 원격 제어, 자동 충전, 혈중알코올농도 체크 등이 가능한 일종의 ‘사물인터넷(IoT) 자동차’를 말한다.

현대차가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전략’에는 ▲전동화(EV) 기반의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 제공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대 및 오픈 플랫폼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인공지능 혁신 거점 구축 등이 담겼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자사 차량 판매가 이뤄지는 전 국가에 커넥티드카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빅데이터 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미국에는 연내에 인공지능 전문 연구개발 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미국의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제로원’, 이스라엘의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에는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에 각각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19-01-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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