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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합의 위반 아냐” vs 아베 “유엔결의 위반” 北발사 이견

트럼프 “합의 위반 아냐” vs 아베 “유엔결의 위반” 北발사 이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8-25 20:27
업데이트 2019-08-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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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파기 언급은 없어

양국 무역협정 원칙적 합의
日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
아베 “다음달 서명 목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궁전에서 북한에 납치된 피해자 가족을 만나 접견하다 아베 신조 총리와 손을 맞잡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궁전에서 북한에 납치된 피해자 가족을 만나 접견하다 아베 신조 총리와 손을 맞잡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이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합의를 위반한 게 아니라고 본 반면 아베 총리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며 완전히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 관련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담 중간에 아베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기쁘지는 않다면서도 “어떤 합의도 위반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아베 총리와 회동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기쁘지는 않지만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가 결국은 옳은 일을 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마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는 김정은 위원장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행동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앞서 북한 발사 당시 “핵실험은 하지 않았다. 단거리, 좀 더 스탠더드한 미사일들을 쏜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런 미사일들을 실험한다. 그(김정은)뿐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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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일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하는 트럼프-아베
미ㆍ일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하는 트럼프-아베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leekm@yna.co.kr/2019-05-27 15:03:35 도쿄 AP=연합뉴스
반면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의 의견과 달리 아베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의 결의들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해 시각 차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입장에 가까워지기를 바라느냐는 물음에는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서는 항상 같은 입장에 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두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 공조체제를 유지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오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2차례에 걸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쐈다.

트럼프는 앞서 23일 G7 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도 ‘김정은이 추가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약속을 깼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었다.

이날 한국의 지소미아 파기 결정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일본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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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사이에 두고 대화 나누는 트럼프와 아베
이방카 사이에 두고 대화 나누는 트럼프와 아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특별 세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를 사이에 두고 서로 손을 잡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6.29
오사카 교도=연합뉴스
한편, 양 정상은 일본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포함한 무역협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양자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미국산 옥수수 구매를 언급한 뒤 “우리는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우리는 모든 지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핵심 요소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으며 다음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인 9월 말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관리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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