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보란듯… 日, 北미사일 발사 26분 먼저 발표

입력 : ㅣ 수정 : 2019-08-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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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력 과시·정보 공유 중요성 강조 의도”
북한, ‘신형 초대형 방사포’ 발사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25일 이 사진을 보도했다. 2019.8.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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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신형 초대형 방사포’ 발사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25일 이 사진을 보도했다. 2019.8.25
연합뉴스

단거리·저공 비행 자체 포착 불가 우려엔 한·미·일 TISA 통한 美와 공조 강화 모색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가 결정된 이후 일본 정부의 대북 대응 행태가 이전과 확연히 달려져 배경이 주목된다. 자체 정보수집 능력을 과시하고 한일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듯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지난 24일 오전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처음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한국보다 26분 먼저 발표했다. 방위성이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은 오전 7시 10분이었으며 한국 합참의 발표는 오전 7시 36분이었다.

지난 7월 25일 이후 북한이 반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항상 먼저 발표한 것은 한국이었다. 방위성은 또 발사 직후에는 항상 ‘비상체’(날아가는 물체)라고 모호하게 표현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곧바로 ‘탄도미사일’이라고 특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발사 직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모이는 긴급 위기관리 대응 회의를 이례적으로 열었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기자들에게 “만반의 태세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모였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자체 정보수집 능력을 과시하고 한일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는 “미사일이 단거리 또는 저공으로 비행할 경우 일본의 레이더망에서는 포착이 안 돼 한국 측 정보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정보 공유에 관한 2014년 12월 한미일 3국 간 정보공유약정(TISA) 재가동 등을 통한 미국과의 공조 강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일본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후 TISA를 통해 정보 공유를 계속할 뜻을 밝힌 데 주목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9-08-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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