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원 “앞으로 30년은 착한 기업들의 시대 될 것”

입력 : ㅣ 수정 : 2019-09-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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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창립 20주년에 은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 마윈이 10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55번째 생일을 맞은 마윈은 공식 퇴임식을 갖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항저우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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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 마윈이 10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55번째 생일을 맞은 마윈은 공식 퇴임식을 갖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항저우 신화 연합뉴스

“앞으로 올 30년은 인터넷을 좋은 방향으로 쓰는 회사들의 시대가 될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 회장직에서 내려온 정보기술(IT) 업계의 거인 마윈(55)은 회장으로서 마지막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11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마윈은 전날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의 대형 야외 스타디움에서 열린 퇴임 행사 연설에서 “앞으로 미래 30년의 기술혁명이 가져올 영향은 우리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혁명은 인류 역사 이래 가장 심오한 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흙수저 신화’를 쓰며 알리바바를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키운 리더십으로 주목받은 마윈이 직원들에게 남긴 메시지는 ‘사람의 얼굴을 한 기술’이었다. 그는 “인공지능이 되었든, 5G 사물인터넷이 되었든, 빅데이터가 되었든 모든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보편적으로 미치는 혜택, 이타라는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기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알리바바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마윈은 “미래 세계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당신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와 세상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한 개 성(省) 인구가 유럽의 한 개 나라보다 많다”며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윈이 회장직에서 내려온 이날은 그가 알리바바를 창업한 지 20년이 되는 날이자, 그의 55번째 생일이었다. 퇴임 행사에서는 불꽃놀이와 유명 연예인들의 축하 공연 등이 이뤄져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행사에 참석한 수만명의 임직원들은 친중(親中)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흰옷을 단체로 입고 행사에 함께했다. 마윈은 록가수 차림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오늘 가장 좋은 결과가 내일의 가장 낮은 목표가 돼야 한다’ 등 새로운 6개 사훈을 제시하며 ‘포스트 마윈’ 시대를 본격화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9-09-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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