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조국 규탄 ‘촛불’ 광화문으로 가나

입력 : ㅣ 수정 : 2019-09-1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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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커뮤니티 “연대 집회 열자”
정치적 악용 우려로 찬반 의견 갈려
연세대도 가세… 19일 집회 열 예정
장관 임명된 날 서울대서 ‘사퇴 촉구 집회’  조국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임명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대생들이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 앞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세 번째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김다민 부총학생회장은 집회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정의와 공정은 죽었다”면서 “조 장관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검찰개혁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하에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일을 당장 중단하고 책임 있는 모습으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학기 개강 이후 처음 열린 촛불집회에는 서울대 재학생과 동문 등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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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관 임명된 날 서울대서 ‘사퇴 촉구 집회’
조국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임명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대생들이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 앞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세 번째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김다민 부총학생회장은 집회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정의와 공정은 죽었다”면서 “조 장관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검찰개혁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하에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일을 당장 중단하고 책임 있는 모습으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학기 개강 이후 처음 열린 촛불집회에는 서울대 재학생과 동문 등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학가의 규탄 집회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대·부산대·고려대가 이미 집회를 진행한 가운데 연세대도 집회 개최를 예고했다. 촛불을 든 대학생들이 집회 장소를 학교가 아닌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 장관 규탄 집회의 규모를 키우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로 “서울대를 중심으로 각 대학 연대 집회를 열자”, “캠퍼스에서 나와 광화문으로 가자” 등 집회의 동력을 이어 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대 총학생회 측은 1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더이상의 서울대 총학 단독 집회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다민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타 대학과의 연대를 통한 대중 행동은 논의 후에 결정하겠지만 아직 연락 전이어서 진행 여부가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서울대 학생들은 조 장관이 후보자 시절인 지난달 23일과 28일에 이어 장관 임명 이후인 이달 9일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집회를 열었다. 고려대에서도 조 장관 딸의 고려대 입학 취소와 입시 비리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집회가 세 차례 열렸다. 추석 연휴로 한풀 꺾이는 모양새였던 조 장관 규탄 집회는 ‘다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다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광화문광장에서 양초를 하나씩 태우는 퍼포먼스를 담은 ‘광화문 불씨 살리기’라는 유튜브 채널은 집회를 광화문에서 열자고 주장한다. 채널 개설자는 “86세대들이 민주화 운동을 했듯 지금 우리 세대는 반부패 운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학생들도 오는 19일 집회를 열 계획이다. 자신을 졸업생이라 밝힌 집회 집행부는 “촛불 집회가 다른 대학가에도 퍼지길 원한다”며 “‘제1차 조국 사퇴 요구 시위’를 16일로 예고하고 참가자를 모집해 왔지만, 총학생회와 더 소통하고 장소 허가 등 충분한 준비를 위해 집회 날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2019-09-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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