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항의방문…류 “교양 강의는 계속”
시민단체 항의 방문
수업 시간 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서울 서대문구 학교 연구실에 한 시민단체 회원이 24일 항의 방문해 류 교수의 팔을 붙잡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류 교수는 이날 교양 강의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언론이 사회의 암”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교내 언론 ‘연세춘추’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류 교수는 “연세대에 실망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수업에서도 억울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를 듣고 나온 행정학과 학생은 “교수님이 억울하다고 말하면서 수업을 시작했다”면서 “본인이 미쳤다고 거기서 학생한테 매춘을 해 보겠느냐고 권유하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함께 수업을 들은 다른 학생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류 교수는 수업에 앞서 한 시민단체 회원의 연구실 항의 방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거친 항의에 몸싸움도 벌어졌다.
연세대 총학은 이날 페이스북에 ‘류석춘 교수는 학생과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대학 본부는 류석춘 교수를 파면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총학은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했던 연세대에서 나올 수 없는 충격적인 망언”이라며 “학문의 자유는 교수가 강단에서 어떠한 주장이든 마음대로 말할 자유가 아니다. 엄중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고 비판했다.
‘위안부는 매춘부’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기 위해 강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9.9.2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19-09-25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