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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디지털고등학교 ‘클린 청정교실’ 완성

부산디지털고등학교 ‘클린 청정교실’ 완성

입력 2020-02-24 10:42
업데이트 2020-02-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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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룸 공기가 교실에 공급된다”

코로나19, 초미세먼지, 입자상 방사능까지 차단하는 신기술
‘클린 청정교실’로 거듭난 부산디지털고등학교.
‘클린 청정교실’로 거듭난 부산디지털고등학교.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라돈, VOCs 등에 노출된 실내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이 국내기술로 완성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초미세먼지, 입자상 방사능까지 차단하는 특수필터로 만들어진 ‘팬필터유닛(공기청정순환기)’이다.

즉 무균상태의 공기가 교실이나 집안 실내로 공급되고 이산화탄소, 곰팡이냄새, 라돈 등 발암물질은 100% 실외로 배출되는 공기청정 순환기인데 대형 건설사 아파트나 학교에 설치되는 전열교환기(공기순환기)와는 다른 신기술이라고 한다.

부산 중구 부산디지털고등학교에 ‘팬필터유닛’을 설치한 모습.
부산 중구 부산디지털고등학교에 ‘팬필터유닛’을 설치한 모습.
대기업 건설사에서 짓는 아파트나 신축 학교에는 건축법상 의무적으로 공기순환장치(전열교환기)를 설치하게 돼 있는데 실제로 6개월쯤 지나면 곰팡이냄새와 박테리아 걱정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공기순환기(전열교환기) 제품에 들어 있는 소자(전열교환장치) 때문인데 소자는 실내의 따뜻한 바람과 실외 찬바람이 만나는 에너지저장장치다. 이런 구조는 결로(습기)가 생겨 곰팡이를 발생시키고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까닭에 헤파필터와 소자를 함께 통과한 바람은 실내로 모두 들어와 곰팡이냄새와 세균까지 유입된다.

이에 반해 팬필터유닛은 소자가 없다. 소자 없이 실내 에너지회수가 가능하도록 특허출원을 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동제어 기능과 함께 실시간으로 교실·실외의 미세먼지 정보와 미세먼지의 위험도에 따른 행동강령을 모니터·모바일로 알려주는 모니터링시스템을 적용, 미세먼지 수치 파악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팬필터유닛’ 시공 시 천정 내 매립한 모습(왼쪽)과 교실 입구 쪽 컨트롤러.
‘팬필터유닛’ 시공 시 천정 내 매립한 모습(왼쪽)과 교실 입구 쪽 컨트롤러.
팬필터유닛 기술은 2019년 하반기 청년창업사관학교 경진대회에서 대상(한국미세먼지연구소 대표 김민우)을 수상했다. 에이시티 대표 이주열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에이시티와 (주)오투클린, 한국미세먼지연구소(주)는 지난해 12월 5일 합병해 공기청정순환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의 기술기업, 마케팅기업, 유통기업이 하나로 뭉쳤다.

오투클린합자회사는 자체 개발한 신기술 제품(팬필터유닛)으로 서울 대기업 건설사에 매주 순회하며 설명회를 하고 있는데 건설사 기계식 환기장치 담당자들의 호응이 높다고 한다. 지난 15일 건설사 설명회 당일엔 126가구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겠다며 견적을 요구하는 업체가 등장하기도 했다.

‘팬필터유닛’의 미세먼지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 모바일로도 직접 확인 가능한 시스템으로, 센서가 감지하는 미세먼지 종류는 PM0.3, PM2.5, PM10 등이다. 교실과 실내외의 미세먼지 파티클 숫자까지 표출한다.
‘팬필터유닛’의 미세먼지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 모바일로도 직접 확인 가능한 시스템으로, 센서가 감지하는 미세먼지 종류는 PM0.3, PM2.5, PM10 등이다. 교실과 실내외의 미세먼지 파티클 숫자까지 표출한다.
오투클린 관계자는 “팬필터유닛으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클린청정학교’, ‘클린청정아파트’를 완성하기 위한 부산 기업 오투클린합자회사의 날갯짓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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