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관훈토론 참석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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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민 의원에 대한 공천 무효를 최고위원회의에 요청했다. 민 의원은 전날 발표된 경선 결과 55.8%를 얻어 민현주 전 의원(49.2%·여성 가산점 5% 포함)을 제쳤다. 민 의원의 경선 승리에 이은 공천 확정은 최고위 의결로 확정됐다. 그러나 공관위는 이날 이 결과를 뒤집고 민 전 의원을 다시 단수후보로 추천해 최고위에 넘겼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민 의원의 선거 홍보물에 허위사실이 포함됐다고 인정한 게 공관위가 밝힌 결정 번복 사유다.
애초 공관위는 연수을 현역인 민 의원에 대해 지난달 28일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을 내렸고 이 지역구에 민 전 의원을 단수추천했다. 이 결정을 두고 당 최고위는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 민 의원과 민 전 의원은 지난 22∼23일 경선을 치렀다. 당내에서 민 의원은 친황(친황교안)계로 통한다. 민 전 의원은 유승민 의원 측 인사로 분류된다.
연수을 공천 결정을 번복했지만 공관위는 4개 지역구(부산 금정, 경북 경주, 경기 의왕·과천, 경기 화성을)에 대한 이날 오전 최고위의 무효 결정은 사실상 모두 수용했다.
금정(김종천 영파의료재단 병원장→원정희 전 금정구청장)과 경주(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는 경선에서 탈락한 인사로 후보를 교체했다. 이들 2곳은 각각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하고 김석기 의원이 컷오프된 지역구다.
‘청년벨트’로 지정돼 공관위의 전략공천(우선추천)이 이뤄졌던 의왕·과천(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과 화성을(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도 무효 결정을 수용했다. 다만 후보 추천은 최고위에 맡기기로 했다.
최고위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을 경우 무공천 지역이 되는 점을 감안했다는 게 공관위의 설명이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위원장 권한대행)은 브리핑에서 “오늘 최고위에서 결정한 사항은 당헌에 명백히 어긋나는 행위다. 법률가로서 아무리 유추해석하고 확장해석해도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03-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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