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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외교 “중국산 의료품질 불량? 오명 씌우는 행위”

中왕이 외교 “중국산 의료품질 불량? 오명 씌우는 행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4-05 10:55
업데이트 2020-04-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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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늑장 통보라니 말도 안돼”

“중국은 도움의 손길 내밀면서 사욕 안 챙겨”
인민일보 “독일 장관, 中 방제 성과 높이 평가”
네덜란드, 중국산 마스크 품질미달 리콜
스페인, 중국산 진단키트 불량에 사용 중단
2일(현지시간) 군사의학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원들을 독려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번째). 2020.3.2  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군사의학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원들을 독려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번째). 2020.3.2
AP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과 관련해 중국이 은폐를 위해 늑장 통보를 했다는 등의 ‘중국 늑장 통보론’ 제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마스크 등 의료품질 불량 문제와 관련해서도 “오명을 씌우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5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왕 국무위원은 통화에서 “현재 전 세계 일각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통보 시간을 지체했다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이는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왕 국무위원은 또 최근 중국의 코로나19와 관련된 의료품의 불량 논란을 의식한 듯 “중국은 수출품의 품질을 중시하며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면서 “의료품에 대해 오명을 씌우는 행위는 전염병 방제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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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장례식장 지하주차장의 코로나19 사망자 관들
스페인 장례식장 지하주차장의 코로나19 사망자 관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장례식장 지하 주차장에 매장이나 화장을 기다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이 안치된 관들이 들어차 있다. 바르셀로나 AP 연합뉴스
이에 대해 마스 장관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므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제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 130만개가 품질 기준에 미달해 리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마스크 가운데 60만장은 이미 병원에 보급됐었다.

스페인은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사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사용을 중단했다면서 제품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체코에서도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입했으나, 이 키트를 이용한 검사의 80%에 오류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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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재개한 코로나19 발원지 우한 지하철
운행 재개한 코로나19 발원지 우한 지하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28일부터 지하철 운행이 재개된 가운데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열차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우한 로이터 연합뉴스
왕이 국무위원은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대표와 통화에서 “중국은 친구가 어려울 때 수수방관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사욕을 챙기지 않는다”며 중국의 유럽 지원에 다른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이런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각국은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야 하며 전염병 방제에 정치화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 “각국은 단결하고 노력해 전염병 방제에 확실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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