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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트럼프, 김정은에 끊임없이 자기 자랑… 메르켈은 ‘바보’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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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6-30 15:41 international 목록 확대 축소 인쇄
CNN 12명 전직 정보관료 인용 보도
“트럼프 국익과 자신의 사익 혼동해”
김정은·빈살만에 자신의 재산 등 자랑
러 푸틴에겐 인정 구걸하며 압도당해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클로호마 털사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통신

▲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클로호마 털사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 간 전화통화를 이용해 국익보다 재선 등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했다고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에게 자신의 재산, 천재성, 업적 등을 끊임없이 자랑했다고 전했다.

CNN은 이날 12명 이상의 전직 고위급 정보 당국자들의 발언을 익명으로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독재적인 왕실 후계자 모하메드 빈 살만, 북한 독재자 김정은 등에게 자신의 재산, 천재성, 대통령으로서 위대한 업적, 전임 대통령들과 차별성 등을 끊임없이 자랑했다”고 보도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여성 국가원수와 전화할 때 악랄하게 공격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한 말 중 일부는 믿을 수 없다”며 메르켈 총리를 ‘바보’(stupid)라고 불렀을 뿐 아니라 러시아의 손아귀에서 놀아났다는 비난도 했다고 전했다. 독일은 해당 전화에 대해 비밀 유지를 위한 특별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런던에서 양국 정상회담차 만난 테레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 지난해 6월 런던에서 양국 정상회담차 만난 테레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당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나눈 대화에서도 브렉시트, 이민문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에 대한 접근법을 거론하며 ‘멍청이’(fool)라고 공격했다. 당국자들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발언에 메르켈 총리는 침착하고 태연했지만 메이 총리는 불안해하고 긴장했다고 묘사했다.

당국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푸틴을 체스 그랜드마스터로, 트럼프를 체스 초심자로 비유하고 “푸틴이 그저 압도했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분을 갖고 2003년 모스크바에서 열었던 미스유니버스에 대해 얘기하고, 미국 경제에 대한 업적을 말하며 푸틴 대통령의 감탄과 인정을 구걸했다고 전직 당국자들은 전했다. 트럼프와 푸틴의 전화 통화 내용에 정통한 2명의 고위 관료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불과 4%인 러시아를 미국과 동등하게 격상시켰다. 쇠퇴하는 강대국 러시아에게 (공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힘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차 만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차 만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과 함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전화 역시 특히 준비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고 CNN은 전했다. 둘은 어떤 땐 1주일에 2번씩 통화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압도당했다고 전했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후변화 및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등을 설득하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자주하길 원했지만 실패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과 수백통의 극비 전화통화에서 심각한 논의에 대해 너무 일관되게 준비가 안 돼 있었고 푸틴이나 에르도안 등 강한 성향의 지도자들과 대화할 때 자주 과소평가됐다”며 “또 미국의 주요 지도자들에게 너무나 심한 언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찬가지로 전직 당국자들은 트럼프가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국익과 지속적으로 혼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볼턴은 신간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소위 ‘요리’할 수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핀란드가 러시아의 속국인 줄 아는 외교 문외한이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에게 “허수아비 취급을 받았다”, “바이올린처럼 연주 당했다”는 표현도 썼다.

특히 볼턴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김 위원장, 시 주석에게도 공격당했다”며 해당 정상들이 트럼프를 독대하기를 원했는데 이유는 “곁에 보좌관만 없으면 아첨하고 쉽게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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