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부장검사, 글 올려 공개 비판
“법무부, 상의 없이 일선 검사들 차출”
전날 이환우 검사 “秋 검찰개혁 실패”
추미애 “커밍아웃하면 개혁만이 답”
윤석열, 대전지검 찾아 간담회 가져
추미애는 제주로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범죄피해자 지원기관인 제주스마일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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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48·사법연수원 32기) 대전지검 형사3부장은 29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소속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수석검사의 법무부 감찰관 파견 소식을 전하며 “왜 굳이 일선청 성폭력 전담검사를 소속청과 상의도 안 하고 억지로 법무부로 데려가려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파견 과정에 대해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이 해당 검사에게 하루 전 미리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면서 “대검 형사부장께서 법무부 감찰담당관님이랑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인사 관련 사안을 그런 식으로 다룬다는 건 마치 ‘박근혜 정부의 최모씨 인사농단’ 느낌이 드는 느낌적인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근 부장은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의 남편이다. 또 “규정을 아무리 읽어 봐도 ‘합동감찰’이란 게 뭔지 모르겠다”면서 “의욕과 능력이 넘치는 분들이 많은 대검 감찰본부에 그냥 맡기는 게 어떤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복현 부장검사는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수사를 책임졌고,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 사건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참여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전날에는 이환우(43·39기) 제주지검 형사1부 검사가 “추 장관의 검찰개혁은 근본부터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추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환우 검사로 추정되는 검사의 과거 비위 사건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윤석열은 대전으로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전지방검찰청에 도착하는 모습.
대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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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2020-10-30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