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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의 갑질폭로 후 2년…‘김경두 일가’ 영구제명 결정

‘팀 킴’의 갑질폭로 후 2년…‘김경두 일가’ 영구제명 결정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1-30 14:01
업데이트 2020-11-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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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 연합뉴스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
연합뉴스
대한컬링경기연맹이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의 호소문을 통해 ‘갑질 의혹’이 불거진 김경두 일가에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30일 컬링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 25일 제3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팀 킴이 발표한 호소문을 계기로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 결과 처분 요구에 따라 징계 혐의자인 팀 킴의 전 지도자 김경두 일가를 영구제명했다.

연맹 공정위는 지난해 2월 문체부의 특정감사 결과 처분 요구가 있었으며, 같은 해 4월 징계 혐의자들이 재심 요청을 했으나 문체부가 6월 말 기각·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김경두 전 연맹 부회장과 장녀·사위의 회계 부정과 횡령·배임, 김경두 전 부회장의 직권남용과 조직 사유화, 채용 비리 등에 대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팀 킴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국내 컬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 신화를 이뤄내며 국민적 사랑과 응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그해 11월 팀 킴 선수들은 지도자인 김경두 일가에 인권 침해와 갑질 피해를 봤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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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의 김경애(왼쪽부터)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건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일명 ‘팀킴’은 최근 호소문을 통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등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했다. 2018.11.15  연합뉴스
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의 김경애(왼쪽부터)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건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일명 ‘팀킴’은 최근 호소문을 통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등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했다. 2018.11.15
연합뉴스
연맹은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수용하면서, 조직의 파벌 형성과 파행을 주도하고 통합을 저해하는 컬링계의 고질적인 문제 고리를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김경두 일가의 컬링에 대한 모든 관여와 악영향을 영구히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맹 공정위는 체육정보시스템에 지도자로 등록하지 않은 김경두의 부인과 아들이 2015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지도자로 출전할 수 있도록 방조한 전 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 민모씨에 대해 자격정지 5년 징계를 결정했다.
올림픽 은메달 신화 쓴 여자컬링 대표팀
올림픽 은메달 신화 쓴 여자컬링 대표팀 25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민정 감독(오른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2.25 연합뉴스
또 2020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할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대표를 정할 때 선발전 없이 한 팀만 출전하도록 한 코치와 선수들을 지난 8월 징계한 데 이어, 전 경북컬링협회 회장 오모씨에 대해서도 직무태만 책임을 물어 자격정지 3년을 결정했다.

징계를 받은 경북체육회 코치와 선수들은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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