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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주 금속기둥 사라지자 루마니아와 독일에 비슷한 기둥이…

유타주 금속기둥 사라지자 루마니아와 독일에 비슷한 기둥이…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2-02 05:50
업데이트 2020-12-0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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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북부 피아트라 님트 시의 바트카 도암네이 언덕에 세워진 금속 기둥. www.ziarpiatraneamt.ro 캡처 AFP 연합뉴스
루마니아 북부 피아트라 님트 시의 바트카 도암네이 언덕에 세워진 금속 기둥.
www.ziarpiatraneamt.ro 캡처 AFP 연합뉴스
루마니아 북부 피아트라 님트 시의 바트카 도암네이 언덕에 세워진 금속 기둥. 지난달 27일 촬영했다. www.ziarpiatraneamt.ro 캡처 로이터 연합뉴스
루마니아 북부 피아트라 님트 시의 바트카 도암네이 언덕에 세워진 금속 기둥. 지난달 27일 촬영했다.
www.ziarpiatraneamt.ro 캡처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유타주 캐니언랜즈 국립공원의 붉은 암석 지대에서 커다란 금속 기둥이 갑자기 발견됐다가 또 갑작스레 철거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자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기둥들이 발견되거나 사라지고 있다.

먼저 루마니아 북동부 피아트라 님트 시의 바트카 도암네이 언덕에서 발견된 금속 기둥이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사람들에게 발견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가 보도했다. 유타주의 삼각 기둥과 여러 모로 많이 비슷하다. 다만 루마니아 기둥은 매끈하고 아무 무늬가 없었던 유타주 것과 달리 표면에 무늬가 새겨지고 설치된 방법이 다르다.

온라인에 돌아다니다 1일에야 유수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사로잡은 사진들은 지난달 27일 촬영된 것이라고 ziarpiatraneamt.ro는 소개했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공공안전부 직원들이 발견해 촬영한 레드록 사막지대에 설치된 금속 기둥. 유타주 공공안전부 제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공공안전부 직원들이 발견해 촬영한 레드록 사막지대에 설치된 금속 기둥.
유타주 공공안전부 제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 신기한 삼각 금속 기둥은 사람들 눈에 발견된 지 아흐레 만인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감쪽같이 사라졌는데 다음날 촬영한 이 사진에는 기둥이 세워졌던 흔적만 담겼다. 켈시 도컴 제공 AP 연합뉴스
이 신기한 삼각 금속 기둥은 사람들 눈에 발견된 지 아흐레 만인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감쪽같이 사라졌는데 다음날 촬영한 이 사진에는 기둥이 세워졌던 흔적만 담겼다.
켈시 도컴 제공 AP 연합뉴스
유타주의 금속 기둥이 처음 발견된 것은 같은 달 18일이었다. 주립공원 관리들은 위험한 오지여서 사람들이 몰려들면 조난당하는 일이 벌어질까봐 위치를 알리지 않았지만 같은 달 25일부터 사람들이 찾아와 인스타그램에 사진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기둥은 적어도 5년 동안이나 거기 있었다는 사실이 더해져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설치작가의 작품일 것으로 보는 쪽과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8년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판타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일종의 오마주로 세워졌을 것으로 짐작됐다.

하지만 발견된 지 아흐레 만인 지난달 27일 갑자기 사라졌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사진작가 로스 버나즈(34)가 이곳을 찾았다가 4명의 남성이 기둥을 철거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남성들이 기둥을 해체하니 합판으로 속을 텅 비게 만들고 겉만 금속을 붙인 것이었다며 사진도 공개했다. 같은 날 루마니아에 비슷하지만 다른 기둥을 사람들이 촬영한 셈이니 우연의 일치치곤 묘하다.
독일 뮌헨 남서쪽 그륀텐 산에 4~5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2m 크기의 남근(男根) 모양 기둥. 지난 주말 갑자기 사라져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독일 언론들이 전했다. 알라미 캡처
독일 뮌헨 남서쪽 그륀텐 산에 4~5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2m 크기의 남근(男根) 모양 기둥. 지난 주말 갑자기 사라져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독일 언론들이 전했다.
알라미 캡처
다음은 조금 남사스러운 기둥 얘기다. 독일 뮌헨 남서쪽 그륀텐 산(해발 고도 1738m)에 4~5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2m 크기의 남근(男根) 모양 기둥이 주말에 갑자기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누군가 조각해 세웠는데 왜 이런 모양으로 만들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바바리아 지방의 랜드마크로 구글 맵스에도 소개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게 만들었는데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독일 매체가 소개한 한 가설은 청년들이 생일 선물로 만들었는데 당사자가 받길 거부하자 산 정상에 세워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려 했다는 것이다.

바바리아 지방의 켐프텐 마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범인이 잡히면 어떻게 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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