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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겨냥한 北 KN23에 軍 대비책 있나

남한 겨냥한 北 KN23에 軍 대비책 있나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1-17 17:06
업데이트 2021-01-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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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에 동원된 무기 분석

남한 전역 사정거리, 전술핵 탑재 가능성
새 중장거리 지대지 순항미사일도 공개

패트리엇과 M-SAM으로 하층 부분 대응
상층은 2025년 전력화 L-SAM으로 방어

탄도탄 탐지·요격 능력 강화 KAMD 필요
北미사일 발사 전 타격 킬체인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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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이틀 전 열린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총정치국장, 김정관 국방상, 리영길 사회안전상 등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참가했다고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이틀 전 열린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총정치국장, 김정관 국방상, 리영길 사회안전상 등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참가했다고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5일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남한을 노린 개량형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공개했다. 개량형 KN23에 전술 핵무기를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됨에 따라 우리 군이 대응할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주목된다.

북한이 2019년 시험발사를 통해 전력화를 마친 것으로 보이는 KN23은 사거리 600㎞ 이상으로 남한 전역을 목표로 할 수 있다. KN23은 하강 단계에서 포물선 궤적을 그리며 떨어지는 다른 미사일과 달리 중간에 상승 비행을 하는 변칙 기동을 하기에 요격하기 쉽지 않다.

●美 의식한 신형 SLBM 북극성형도 선보여

이번에 공개된 개량형 KN23은 기존 KN23과 달리 탄두부가 더 뾰족해지고 길어져 전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꼬리 날개 디자인을 변형해 변칙 기동 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미국을 겨냥한 신형 잠수함탄도발사미사일(SLBM) 북극성5형도 선보였으나, 주로 대남용 무기 공개에 치중했다는 평가다. 북한은 KN23 외에 중장거리 지대지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무기도 공개했다. 반면 북극성5형은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4형과 마찬가지로 시험발사도 하지 않아 모형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 군은 다층방어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현재 미사일 하강 단계의 하층 부분에서 패트리엇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로 대응하고 있는데, 상층 부분에서 요격하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을 2025년부터 전력화한다. 또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와 이지스함 레이더를 추가 도입해 미사일 탐지능력을 2배 이상 강화하고, 탄도탄 요격미사일을 현재 대비 약 3배 증강하는 등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北 미사일 다양화·고도화… 요격 까다로워져

다만 북한도 단거리 미사일을 다양화, 고도화하고 있어 미사일 요격은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북한이 전술핵을 탑재한 KN23과 지난해 10월 당 창건 열병식에 이어 이번에도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를 섞어 쏘며 우리의 요격 체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북한이 미사일을 다양화·고도화할수록 요격 확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미사일 발사 전 사전에 타격할 수 있는 킬체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1-01-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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