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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文대통령 한일 관계 정상화 의지”

강창일 “文대통령 한일 관계 정상화 의지”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01-17 17:06
업데이트 2021-01-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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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일대사 화상 기자간담회

정부 ‘2015년 합의’ 아직 파기 안 했고
위안부 배상 판결 정치적으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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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신임 주일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역사디자인연구소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역사디자인연구소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17일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4일 신임장 수여식 때) 문 대통령이 일본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필요하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서 진솔하게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 위안부 피해 배상 판결로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사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양국 간 관계는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셈이다. 4선 의원 출신으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일본통’인 강 대사를 임명한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된다.

일본 내에서는 지난 8일 위안부 피해 배상 판결 이후 ‘주권면제’ 원칙을 인정하지 않은 한국 법원의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를 일본 정부가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어났다.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강 대사는 “대응 과정에서 지난날 오류를 반복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ICJ 제소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외교당국과 청와대에서 진지하게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제3국에 중재를 맡길 수도 있지만 개인 의견은 밝힐 수 없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양국이) 지혜를 모아서 진지하게 논의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법은 법이고 정치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일본 정부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강제집행과 관련해선 “(압류까지는) 시간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파기를 한 게 아니고 (이에 대한) 문제제기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사는 오는 22일 부임 후 “일본 경제인, 언론인 등을 두루 만날 생각”이라며 “기대해달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21-01-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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