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임 위해 출국…“하나씩 풀어가겠다”
스가, 위안부 판결 대응 姜 접견 보류 검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부임지인 일본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1.22 연합뉴스
강 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부임을 위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는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고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며 “그런 메시지를 일본 측에 잘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지금 워낙 한일관계가 꼬여 있어서 마음이 좀 무겁다”며 “하나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도착 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의무 격리를 마친 뒤 외교 활동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의 위안부 배상 판결 등에 대한 대응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및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의 강 대사 접견을 당분간 보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지난 16일 이임한 남관표 전 주일대사도 접견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슷한 시기 이임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했기에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