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순찰차·아이언맨 폴리스·메타경찰청까지…‘경찰 미래비전 2050’ 발표

드론 순찰차·아이언맨 폴리스·메타경찰청까지…‘경찰 미래비전 2050’ 발표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2-09-29 17:15
업데이트 2022-09-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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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과학치안정책국’ 신설해 로드맵 추진
2030년까지 R&D 예산 3000억원 목표


경찰이 드론으로 도시를 순찰하면서 실시간 위험 징후를 분석해 범죄를 예방하고 112 신고자의 음성이나 위치, 주변 소리만 듣고도 위험을 예측해 즉각 대응한다. 또 경찰관은 ‘아이언맨’처럼 근력증강 슈트를 입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해 민첩하게 범인을 제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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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 출동
경찰특공대 출동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경찰특공대에서 열린 대테러관계기관 합동 훈련에서 대원들이 건물 내부 소탕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고 있다. 2022.9.29 연합뉴스
경찰 미래비전위원회가 29일 이같은 청사진을 담은 ‘경찰 미래비전 2050’ 발표했다. 미래비전 2050은 한 세대 앞을 내다보고 달라질 치안 환경 변화에 대비해 중장기 정책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미래 치안 종합계획이다.

경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올해 2월 각계 전문가 15명이 참여하는 미래비전위원회를 발족해 준비해 왔다.

미래비전위원회는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과학치안, 세계표준을 선도하는 한국경찰’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14개 도전과제와 29개 시행과제, 72개의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뉴노멀 치안 분야’에서는 ▲첨단 통합 112시스템 도입 ▲인공지능 통합 관제센터 운영 ▲지능형 로봇·드론·웨어러블 장비 도입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범죄분석 플랫폼 개발 ▲치안민원·행정 자동처리 ▲메타경찰청 및 메타경찰 신설 등의 과제가 제시됐다. 메타경찰청은 최근 디지털 가상공간인 메타버스가 새로운 생활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가상공간 내에서 발생하는 치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순찰기능을 탑재하고 실시간 신고·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위원회는 특히 경찰의 수사 책임이 커진 만큼 ‘수사기법 연구개발(R&D) 단지’를 조성해 현장 맞춤형 수사기법·장비·시스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첨단화되는 범죄 수법에 대비해 외부 전문인력 채용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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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위원장, 경찰 미래비전 2050 대국민 발표
이광형 위원장, 경찰 미래비전 2050 대국민 발표 이광형 경찰 미래비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경찰 미래비전 2050 대국민 발표를 하고 있다. 2022.9.29 뉴스1
경찰은 현재 국가 전체 R&D 예산(약 30조원)의 0.2% 수준인 치안 분야 R&D 예산(올해 592억원)을 2030년까지 1% 수준인 3000억원 가량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또 내년 상반기 중에는 경찰청 내 과학치안정책국(가칭)을 신설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위원장을 맡은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급변하는 치안 환경에 선제적이고 과학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경찰 부담이 가중되고 국가 발전과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경찰 미래비전 2050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해 보완·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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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걷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이광형 위원장
나란히 걷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이광형 위원장 윤희근 경찰청장과 이광형 경찰 미래비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열린 ‘경찰 미래비전 2050 대국민 발표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9.29 뉴스1
신융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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