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세… 닭·오리 농장 확진 한달 만에 18건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세… 닭·오리 농장 확진 한달 만에 18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11-20 14:33
업데이트 2022-11-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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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계 살처분 늘어나면 계란값 상승 우려
방역 당국 “철새유입 늘어… 방역 강화해야”

전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고병원성 AI중앙사고수습본부가 20일 밝혔다. 지난 20월 19일 경북 예천군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처음 발병한 뒤 약 한 달 만에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총 18건 보고됐다.

심각한 징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기류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확산 초반엔 첫 확진 사례 발생지인 예천에서 가까운 충북 지역쪽에서 주로 감염 사례가 보고됐지만, 지난 15일부터는 강원 원주, 경기 용인·화성·평택, 전남 장흥 등지에서 확진 사례가 등장했다.

지금까지 충북(9건), 경기(3건), 경북(2건), 강원·전북·전남·충남(1건씩) 순으로 고병원성 AI 확진 보고가 많았는데, 확진 농가 중 3곳은 산란계 농장이었다.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될 경우 계란값 상승이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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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확산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이 늘면서 계란값이 ‘금(金)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크게 올랐다. 이에 정부가 지난 2월 전격 수입 결정을 내린 미국산 계란이 마트 냉장고에 진열되어 있다. 뉴스1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확산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이 늘면서 계란값이 ‘금(金)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크게 올랐다. 이에 정부가 지난 2월 전격 수입 결정을 내린 미국산 계란이 마트 냉장고에 진열되어 있다. 뉴스1
앞서 2016~2017년 AI 사태 때 3787만 마리, 2020년 11월~2021년 4월 AI 사태 때 2994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되었을 때에도 계란값 상승에 따른 가공식품 물가 상승이 실현된 바 있다. 특히 가장 최근의 AI 사태 와중이던 지난해 2월쯤 고병원성 AI발생 전 약 5400원 수준이던 달걀(특란 30개 기준) 소비자가가 7800원까지 상승하자 정부는 미국산 흰달걀 수입 조치를 단행했음에도 외국산 달걀에 대한 소비자 외면으로 달걀값을 떨어뜨리는데 실패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2월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발병농가 3㎞ 이내 가금류’에서 ‘1㎞ 이내 같은 축종 가금류’로 완화했으며, 올해 AI 사태 국면에서 완화된 살처분 규정이 새롭게 적용되는 중이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 전염 매개체로 지목되는 철새 유입이 지난해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중수본은 현재를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기관에 방역조치 강화를 요청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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