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1140원선

환율 급락…1140원선

입력 2010-01-05 00:00
수정 2010-01-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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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1,140원 선으로 급락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30원 하락한 1,140.50원으로 장을 마쳤다.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8년 9월 22일(1,140.30원) 이후 가장 낮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80원 내린 1,150원으로 시작해 오전 중 1,140원대 후반으로 내려앉으며 지난해 장중 연저점(11월 17일·1,149.70원)을 일찌감치 돌파했다.

 이어 1,140원 후반에서 한참 횡보하다가 오후 들어 급격히 낙폭을 키우며 1,136.00원까지 거침없이 하락했다.

 하지만 막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40원 선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달러화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이에 따른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 등 영향으로 환율이 급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전부터 역외 쪽에서 공격적으로 달러를 매도해 이날 하루동안 최소 10억 달러 이상이 공급된 것 같다”면서 “여기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까지 가세하며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역외가 공격적인 매도에 나선 이유는 미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데다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면서 원화 등 아시아 통화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외환당국도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장중 내내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달러 공급 물량이 압도하면서 낙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이날 외환시장의 거래량은 평소보다 배 가량 많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5.52포인트(0.33%) 내린 1,690.62에 장을 마쳤지만 외국인이 3천85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한 점도 환율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1분 현재 100엔당 1,243.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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