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박찬구 경영복귀…‘후폭풍’ 부나

금호 박찬구 경영복귀…‘후폭풍’ 부나

입력 2010-02-09 00:00
수정 2010-02-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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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8일 오너 일가의 계열별 분리 경영을 채권단과 합의하면서 일부 계열사에 인사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등 화학부문 계열사의 경영을 맡게 되면서 작년 7월 이후 7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는 박삼구 명예회장에 의해 단행된 인사였던 만큼 박찬구 전 회장 체제하에 들어가는 그룹 계열사에 대한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박 전 회장이 박 명예회장과의 갈등으로 그룹에서 물러났던 만큼 인사 폭이 다소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룹 관계자는 “인사가 있은 지 한 달이 채 되지도 않았지만,계열별 분리경영을 하게 되는 이상 박 전 회장이 경영하는 계열사는 새로운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의 화학부문 계열사로는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폴리켐,금호미쓰이화학,금호피앤피화학 등이 있다.

 지난 1월 인사에서 금호석유화학 대표에는 김성채 부사장이 올랐고,금호피앤비화학 대표에는 온용현 전무가 발탁됐다.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은 금호석유화학 사장이었던 기옥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이 겸임하고 있으며,금호폴리켐 대표에는 길병위 사장이 2006년 12월부터 올라 있다.

 이와 함께 오너 일가 3세들의 자리이동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찬구 전 회장과 함께 금호석유화학의 경영을 맡게 되는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 철완 씨는 현재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전략경영본부 부장으로 있다.

 그러나 분리 경영에 따라 전략경영본부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자신은 금호석화의 경영을 책임지는 만큼 자리를 옮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 현재 금호타이어 부장으로 있는 박찬구 전 회장의 아들 준경 씨도 큰아버지인 박삼구 명예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맡게 되면서 아버지가 경영하게 되는 금호석화로 자리 이동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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