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빚조정 서민 ‘26만명’ 육박

작년 빚조정 서민 ‘26만명’ 육박

입력 2010-02-21 00:00
수정 2010-02-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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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등으로 생활비는커녕 대출이자도 갚지 못해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자감면이나 채무재조정 혜택을 본 서민이 작년 한 해 26만 명에 달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신용회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이자감면과 원금 상환기간 연장 등의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받은 사람이 25만6천71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하는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 신청자는 10만1천714명이었다.

특히 금융채무 이자를 3개월 이상 연체해 이자감면을 위한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9만3천283명으로 전년 신청자(7만9천144명)보다 1만4천139명(17.9%) 증가했다.

연도별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2006년 8만5천826명 ▲2007년 6만3천706명 ▲2008년 7만9천144명 ▲2009년 9만3천283명 등이다.

또 캠코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희망모아, 신용회복기금, 전환대출 등의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에도 작년 한해 총 15만5천명이 신청했다.

이 중 2008년 12월 중순부터 시행 중인 신용회복기금의 채무재조정과 전환대출 신청자 수는 9만957명에 이른다.

작년 한해 7만6천21명이 이자 감면과 8년간 원금분할 상환 등의 혜택을 주는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의 혜택을 입었다.

저신용자의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10% 안팎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게 해주는 전환대출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만4천936명이 고금리 고통에서 벗어났다.

특히 작년에 신용회복위원회와 캠코의 신용회복기금에 채무재조정 등을 문의한 상담 건수만도 100만4천800건에 달했다.

올 들어서도 이 같은 서민들의 빚조정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캠코의 전환대출 신청자는 지난 1월 1천218명으로 작년 동기 553명의 두 배를 웃돌았고, 이달 들어서도 16일 현재 590명에 이른다.

올 들어 현재까지 캠코의 전환대출과 채무재조정에는 7천575명이 몰렸고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 프로그램에도 1만358명이 신청했다. 같은 기간 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의 상담 건수는 8만5천 건을 넘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의 사업자금 등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은 최악의 순간을 넘긴 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다”며 “정부는 총액한도대출을 축소하는 대신 서민 생활안정 대출 등을 통해 저소득층을 보호하고 서민의 소득 기반이 약화하지 않도록 고용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달 5개 반으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서민금융기관의 서민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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