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총재 임명···한은 인사 회오리 예고

신임총재 임명···한은 인사 회오리 예고

입력 2010-03-17 00:00
수정 2010-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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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한국은행 총재에 김중수 주(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16일 내정되면서 한은의 후속 인사에도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김 내정자가 주재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게 될 신임 금통위원 2명이다.

 이 자리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한 출구전략의 타이밍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이성태 총재가 오는 31일 물러나는 데 이어 다음달 중 심훈 위원과 박봉흠 위원이 임기를 마치면 금통위원의 절반 가까이 바뀌는 셈이다.

 한은법상 금통위원은 총재 및 부총재와 5개 경제 유관단체장이 각각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5명 등 총 7명이다.한은 부총재 출신인 심 위원은 은행연합회가,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출신의 박 위원은 대한상공회의소가 각각 추천했다.

 따라서 이들 두 위원의 후임으로 일단 거론되는 인물은 한은 고위직 출신과 전직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들이다.

 한은 내부에서 ‘금통위원 하려고 줄을 선 사람이 정문 밖으로 100m는 족히 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후보가 많아 현재로서는 누가 유력한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통위원 인선을 마치면 곧바로 임원과 간부 인사가 기다리고 있다.

 집행 임원 가운데 4월 중 송창헌 부총재보(총무담당)와 이광주 부총재보(국제담당) 등 2명의 임기가 만료돼 두 자리를 놓고 국·실장들이 벌써 치열한 물밑 경합을 벌이고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송 부총재보와 이 부총재보가 맡았던 분야의 국·실장이 승진할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이는 이성태 총재의 인사 스타일일 뿐,과거에는 부총재보의 보직 순환도 종종 있었기 때문에 1980년(병역필 기준) 앞뒤로 입행한 간부들 상당수가 후보로 거론되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고위 관계자는 “신임 총재가 기존의 관행을 깬 파격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김 내정자가 외부 교섭력을 얼마나 잘 발휘해 고질적인 승진적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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