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0%로 16개월째 동결

한은, 기준금리 연 2.0%로 16개월째 동결

입력 2010-06-10 00:00
수정 2010-06-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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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로 16개월째 동결됐다.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물가 상승이 우려되면서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가 향후 금리 조정에 변수가 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정책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묶었다.

 상당수 금통위원은 저금리 기조의 정상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로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있어 좀 더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며 금리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8.1%를 기록하고 5월 취업자가 8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은 58만6천명 증가하는 등 고용사정도 빠르게 개선돼 금리 인상 여건이 무르익은 것으로 한은은 판단하고 있다.

 5월 생산자물가가 16개월 만에 최고치인 4.6% 상승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또한 남유럽 사태로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수는 있겠지만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외 불안 요인을 주시하면서 2분기 국내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8월이나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남유럽 재정위기가 확산하면 금리 인상 시기는 4분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경제연구본부장은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실물경기의 회복세가 이어진다는 판단을 할 때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3분기 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이날 금통위에 참석한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 측 입장을 전달하고 금리 결정을 위한 금통위원들의 표결 직전에 퇴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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