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비상] “큰맥락서 정상화 과정 지표변동은 예의주시”

[글로벌 경기둔화 비상] “큰맥락서 정상화 과정 지표변동은 예의주시”

입력 2010-07-06 00:00
업데이트 2010-07-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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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판단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일시적인 경기후퇴가 현실화되더라도 국내경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더디게 할 수는 있겠지만 ‘더블딥(이중경제침체)’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소규모 개방경제의 태생적 한계를 감안할때 ‘G2 리스크’의 영향이 상존하는 만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일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에 이어 고용·소비·제조업·주택 등 전방위적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되는 모습이 뚜렷하다.”면서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새롭게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변화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더블딥 가능성을 ‘열심히’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우선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지난해 2·4분기 이후 세계경제가 회복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고, 또 하나는 각국이 부양책을 줄이면서 나타나는 정책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택 판매 둔화나 중국의 부동산 규제 강화, 유럽의 재정긴축 등이 모두 큰 맥락에서 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제2의 더블딥’이라기보다는 큰 흐름에서 정상화 과정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만 전세계적으로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금융시장의 속성상 계속 올라가길 바라지만 한번쯤은 겪고 넘어가야 할 문제로 정말 또다른 딥(침체)이 온다면 우리에게는 정책적 수단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다른 재정부 관계자도 “더블딥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이 적다는 정도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 “큰 그림을 놓고 봤을 때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봐야지 침체에 빠졌다고는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 역시 “더블딥 운운하는 것은 단기적인 지표 변동에 민감한 시장의 분위기에 치우친 시각”이라면서 “금융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좀 더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7-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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