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불안 심화에 다우 10,000 붕괴

뉴욕증시, 경기불안 심화에 다우 10,000 붕괴

입력 2010-08-27 00:00
수정 2010-08-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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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강해지면서 종가 기준으로 7주만에 다우지수 10,000선이 붕괴되는 등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 감소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해 당국의 추가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반영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4.25포인트(0.74%) 하락한 9,985.8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11포인트(0.77%) 떨어진 1,047.22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118.69로 22.85포인트(1.07%)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7만3천명으로 전주에 비해 3만1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오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3주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하던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고용시장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다소 누그러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최근의 주택시장 부진과 전반적인 고용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어 실업수당 신청자 감소로 잠시 들떴던 투자심리는 사라져갔다.

쏟아져나오는 불안한 지표를 감안할 때 올해 정부의 주요 경기부양책이 종료된 뒤부터 경기가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강력한 추가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경기가 자생적으로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투자자들은 또 27일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당초 발표 2.4%보다 훨씬 낮은 1.5% 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수에 나서지 않아 거래량도 극히 적었다.

예상대로 낮은 수치가 나올 경우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한 가운데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지수 낙폭은 더욱 커져 결국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6일 이후 50일만에 다시 10,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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