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조선産團 백지화 위기···삼성重 “투자 어려워”

남해조선産團 백지화 위기···삼성重 “투자 어려워”

입력 2010-09-06 00:00
수정 2010-09-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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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이 추진해 온 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투자 계약을 맺은 삼성중공업의 투자 포기로 백지화될 전망이다.

 남해조선산단 건설 예정지인 남해군 서면 주민들은 최근 남해군청에서 열린 남해조선산단 관련 토론회에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담당 임원이 “전 세계적인 조선경기 침체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라며 사실상 투자 포기를 선언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미래형 조선소나 풍력산업의 투자 가능성에 대해 “미래형 조선소 즉 해양플랜트는 거제에서 하고 있지만,수주가 활발하지 않은데다 풍력도 거제도의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투자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의 투자 포기에 따라 남해군의 남해조선산단 개발계획은 추진이 어렵게 됐다.

 20007년 남해군과 조선사업단지 조성 양해각서를 맺은 ㈜남해조선산단은 2008년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매립허가가 나자 삼성중공업과 투자계약을 맺고 개발계획을 추진해 왔다.

 남해조선산단은 1조8천억원을 투자해 서면 중현·정포·노구리 일원 330여만㎡(육지부 54%,해면부 46%)에 2012년말까지 30만t급 선박건조 시설과 근로자들의 주거용지 등 배후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완공되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인구가 유입되는 등 발전할 것으로 예상해 지역 주민과 남해군에서 큰 기대를 걸었다.

 남해군도 원활한 업무지원을 위해 행정지원반과 사업추진반,용역지원반 3개 반으로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각종 행정사항을 적극 지원했다.

 삼성중공업의 투자 포기에 대해 정현태 남해군수는 “삼성중공업과 ㈜남해조선산단이 맺은 계약 파기에 따른 모든 책임을 삼성중공업에서 지겠다는 내용의 공식문서를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조선산단이 어려우면 신재생에너지 등 다른 사업의 투자를 유치해 낙후된 지역을 꼭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아직까지 회사 차원에서 투자 포기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사업 중단을 결정한다면 발생하는 여러 가지 피해에 대해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남해군은 조만간 남해조선산단과 관련된 입장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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