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세트, 배·사과 값 가장 많이 올라”

“추석선물 세트, 배·사과 값 가장 많이 올라”

입력 2010-09-08 00:00
수정 2010-09-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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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봄 냉해와 여름철 폭염에 이은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팔리는 선물세트 가운데 배,사과 등 과일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회장 김철운)는 지난 6~7일 서울지역 대형마트 5곳과 백화점 4곳에서 추석 선물용품 20종,19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사과와 배 선물세트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서울 지역의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하나로마트,킴스클럽 등 대형마트 5곳과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AK플라자 등 백화점 4곳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과세트 1상자(5kg)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평균 5만6천240원으로,작년보다 27% 상승했고,백화점에서는 평균 10만6천250원으로 2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 세트 1상자((7.5kg)도 대형마트 4만9천240원,백화점에서는 10만6천88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4.2와 28.3% 비쌌다.

 한우 갈비(찜용,1등급 이상,1kg기준)는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더 비싼 제품을 내놓아 두 유통 업태 간의 가격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작년보다 19.5% 오른 7만4천700원,백화점에서는 2.1% 비싼 7만1천930원에 한우 갈비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수산물 가운데 옥돔(3kg기준,마리당 25∼30cm정도)은 최저 13만5천원부터 최고 42만원짜리 특품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팔리는 가운데 대형마트에서는 평균 21만4천640원,백화점에서는 평균 29만3천13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 중 인기가 높은 햄과 참치 선물세트의 경우 CJ스팸6호세트(스팸클래식200gx8,스팸마일드200gx4)는 대형마트에서 평균 3만7천900원에 판매돼 백화점의 평균가격(3만9천80원)보다 1천180원 저렴했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올 추석 선물세트는 2만~5만원대의 중저가 웰빙식품 세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면서 “경기회복에도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나쁘다는 점이 선물세트 구성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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